컨텐츠 바로가기

05.11 (토)

국정감사 일정 진통... 안보 쓴소리 쏟아낸 원내대표 회동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4당 원내대표는 14일 회동을 갖고 8월 18일부터 31일까지 2주간 임시국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본 회의는 31일에 열기로 했다. 그러나 쟁점이었던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 여·야·정 협의체 구성은 합의하지 못했다. 국정감사 시점 역시 결론 내지 못했다.

중앙일보

정세균 국회의장과 4당 원내대표 회동이 14일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열렸다. 김동철 국민의당,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장, 정우택 자유한국당,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원내대표 회동은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을 위해 지난달 21일 심야 회동 이후 20여일 만이었다. 정기국회에 임하는 각 당의 입장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특히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추석 전 9월 국정감사에 반대해 향후 진통을 예고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9월 국정감사는 어렵지 않을까”라며 “국무위원이 모두 임명되지 않은 상태여서 정부 부처의 업무보고를 받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정권 초기이기 때문에 각 부처 장관들이 향후 5년 정책을 세팅하고 난 뒤에 국감 하는 게 맞다”고 했다.

한편 이날 회동에서 야 3당은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여러 정책적 측면에다가 안보 불감증까지 겹쳐져 있다. 국민은 우려의 시각으로 국회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 역시 “영수회담이 되면 좋지만, 그것이안 돼도 조속한 시한 내에 현재 대한민국의 안보 상황은 어떤지 국민이 불안해 하는 것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운영위에 안보실장이 나와서 안보 상황을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도 했다.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사퇴 등 인사 검증 시스템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았다. 정 원내대표는 “인사 때문에 협치라는 말이 없어지고 독선과 독주라는 말이 나온 것 같다”고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문재인 정부에서) 네 사람이 낙마했다고 하지만 무자격자가 훨씬 많다. 검증 기능, 인사추천 기능이 이렇게 망가져도 되냐. 연줄이 없으면 공직에 못 나서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우원식 원내대표는 “정권이 바뀌었는데 국회는 국정을 책임지는 정당에서 책임지고 국정을 운영할 수 없는 시스템”이라며 “이 문제를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전했다.

최민우 기자 minwoo@joongang.co.kr

▶SNS에서 만나는 중앙일보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포스트]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and JTBC Content Hub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