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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이철성 청장 "재벌 총수 자택공사 비리…구속영장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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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일가 소환은 "추후 신중히 검토"

뉴스1

이철성 경찰청장. 2017.4.1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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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경찰이 재벌 총수 자택공사 관련 비리 의혹 수사와 관련해 일부 혐의를 확인해 관련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14일 서울 서대문구 본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진그룹 관련해서 여러 조사와 증거를 통해 범죄 혐의에 대한 사실 소명이 어느 정도 됐다. 지난주 그와 관련된 임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1명은 기각됐다"고 밝혔다.

그룹 일가도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는 가운데 이들에 대한 소환에 대해서 이 청장은 "필요한 조사를 더 해서 추후 신중히 검토하겠다. 피의자일지 참고인일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검찰에서는 최호식 호식이두마리치킨 전 회장(63)에 대한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을 반려하고 불구속 수사를 지휘했다. 또한 이날에는 '갑질' 논란에 휩싸인 이장한 종근당 회장(65)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찰이 반려했다.

이와 관련해 이 청장은 "각 기관의 입장이 있을 것이다. 영장을 청구하는 것은 검사의 권한이고 그것을 판단해서 기각하는 것은 법원의 권한"이라며 말을 아꼈다.

광복절인 15일에는 서울 시내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찬반 집회 등 많은 집회가 예정됐다. 경찰은 현 정부 들어 유지해온 것과 마찬가지로 경력 투입을 최소화해 불편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일부 시민단체들은 이날 미국 대사관과 일본 대사관 방향으로의 행진을 신청하기도 했다.

이 청장은 "미국 대사관 뒷길 등 부분적으로 제한을 했다. 법원에서도 주최 측에 필요성에 대해 소명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오늘 오후 심리가 진행되고 인용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부 인사로 구성된 경찰개혁위원회에서 경찰의 킥스(KICS·사건 전산처리 시스템) 등에 대해 접근이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 "실정법상 문제만 없으면 최대한 열린 마음으로 자료를 드린다. 다만 법이 없어도 다른 기관과 연계된 시스템이 있으면 우리 의사만 갖고 공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타 기관과 연계된 부분은 그 기관의 의사를 묻고, 그래도 안 되면 열람을 하거나 시스템, 자료 등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 자료 제출을 회피한다는 오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개혁위에서 고(故) 백남기 농민 사건, 경남 밀양 송전탑 진압 과정 등과 관련해 인권침해 사안을 진상 조사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요청이 오면 흔쾌히 응하겠다"고 말했다.
yj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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