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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금)

전북 '2023 세계잼버리대회' 총회 앞두고 새만금 유치 막바지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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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세계잼버리 대회, 반드시 전북 새만금에 유치하겠다.”

2023 세계잼버리대회 개최지 결정을 1주일여 앞두고 전북도가 막바지 회원국 표심 공략에 팔을 걷어붙였다. 세계잼버리대회는 4년 마다 열리는 국제청소년야영대회로, 2023년 8월 12일간 열리는 행사에는 전 세계 160여 개 국가 청소년 5만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실무진 등으로 구성한 세계잼버리대회 유치단은 개최 후보지인 새만금을 적극 알리기 위해 11일 아제르바이잔으로 출국했다.

유치단은 다음 날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호텔로 향하지 않고 공항에서 속속 입국하는 각국 대표단을 맞이해 새만금 유치 홍보에 총력전을 펼친다. 대회 유치위원장인 이주영 국회의원을 비롯해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과 이철우 새만금개발청장 등도 현지에서 힘을 보탠다.

이들은 투표 전에 국가별 대표들을 개별 접촉하고, 한국리셉션과 국제의 밤 행사를 잇달아 열어 막판 지지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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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세계잼버리대회는 오는 16일(현지시각) 아제르바이잔 바쿠 콩그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제41차 세계스카우트연맹 총회에서 167개 회원국 투표로 최종 결정한다. 새만금 경쟁 상대는 폴란드 휴양도시인 그단스크다.

새만금 대회 후보지는 방조제 남쪽 초입에 자리한 관광레저용지로 최대 10만 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해양생태 자연환경과 인근 문화유적지 등을 활용해 다양한 잼버리 과정 활동을 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유치단은 새만금 앞바다를 활용한 갯벌·수상체험 등 전통적인 야영지로서 적합성을 부각하고, 한발 앞서가는 한국의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스마트 잼버리대회’ 개최를 내세울 방침이다.

반면, 폴란드는 지방공항과 철도 등 사회기반 시설이 발달한 그단스크시의 접근성과 아름다운 풍광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노동자 출신으로 민주화의 영웅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레흐 바웬사 전 대통령이 국제적인 인지도를 바탕으로 대회 유치에 앞장서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청와대 첫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잼버리대회 새만금 유치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각 부처에 지시하고 나선 이유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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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는 대회 유치 시 생산 유발 효과 796억원과 부가가치 유발 효과 293억원, 고용 유발 효과 1054명 등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행사에는 참가비(310억원)와 국비(54억원), 지방비(127억원) 등 491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하진 도지사는 최근 출정식에서 “미래의 꿈이 담긴 새만금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는 지구촌 빅 이벤트인 스카우트대회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뒤늦게 유치경쟁에 뛰어들었으나, 지구촌을 누비며 유치홍보에 혼신의 노력을 다해온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잼버리대회는 1991년 강원도 고성에서 최초로 유치해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큰 계기가 됐다. 2019년 24회 대회는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열린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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