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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2021 절대수능' 학습·사교육 부담 크게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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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개편시안] 통합사회·통합과학 신설…'절대평가' 일부 또는 전과목 2개안 제시]

머니투데이

2021학년도 수능 개편 시안 주요 내용(자료: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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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이 치를 '2021학년도 대학수능시험(수능)'은 통합사회와 통합과학 과목이 신설되면서 학생들의 학습량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또 제2외국어(한문)은 통합사회·통합과학과 함께 절대평가가 적용된다. 아울러 수학은 현행과 같이 가·나형으로 분리 출제돼 문·이과 구분을 없애겠다는 애초 수능 개편방향의 취지가 무색해졌다.

그 동안 관심을 모았던 절대평가는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통합과학, 제2외국어(한문) 등 4개 과목을 시험 보는 '일부 절대평가' 방안과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통합과학, 탐구, 제2외국어(한문) 등 7개 과목 모두를 보는 '전 과목 절대평가' 방안 2개안이 제시됐다.

교육부는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2021학년도 수능개편 시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이번 개편 시안을 토대로 학생·학부모·교사 등의 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 등을 거쳐 오는 31일 확정안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이번 수능 시험 개편은 인문사회·과학기술 기초 소양을 지닌 융·복합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지난 2015년 9월 확정 고시된 2015 개정 교육과정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개편 시안에 따르면 2021학년도 수능은 통합사회·통합과학이 시험과목으로 신설된다. 교육부는 통합사회·통합과학 신설 대신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와 같은 선택과목은 기존에 최대 2개 과목 선택에서 1개 과목 선택으로 줄일 계획이라며 시험과목은 현재와 같이 7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통합사회와 통합과학 두 과목을 별개로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시험부담은 실질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시험과목이 7개에서 8개로 사실상 1개 늘어난다는 얘기다. 또 고1 때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배운 뒤 고3 때 수능 을 위해 다시 공부해야 해서 사교육 부담도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학은 현재와 같이 가·나형으로 분리 출제된다. 애초 수학을 통합 출제해 문·이과 구분 없는 융·복합 인재 양성이라는 취지가 퇴색한 셈이다. 이에 대해 이주희 교육부 대입제도과장은 "진학하고자 하는 분야의 학습 요구도에 따라 응시가 가능토록 수학을 분리해 출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제2외국어(한문)은 신설되는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처럼 절대평가가 적용된다. 교육부는 제2외국어 학습을 충분히 하지 않은 학생들이 상대평가에서 높은 등급을 받기 위해 아랍어 등으로 몰리는 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 동안 찬반 논란이 일었던 절대평가 과목 수는 일부 절대평가와 전 과목 절대평가 등 두 가지 안이 제시됐다. 교육부는 수능 과목 수를 공청회를 거쳐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수능 출제범위는 2015 개정 교육과정상 공통과목과 일반선택 과목으로 하고 국어와 수학, 영어, 선택, 제2외국어(한문)은 현재와 유사한 수준(고1~3)에서 출제키로 했다.

한국사와 통합사회, 통합과학은 모든 학생들이 이수하는 공통과목이라는 특성상 고1 수준으로 출제할 예정이다. 과학탐구에서 물리Ⅱ·화학Ⅱ·생물Ⅱ·지구과학Ⅱ와 같은 과학Ⅱ 과목은 수능 출제 범위에서 제외된다. 한국사는 현행 수능과 같이 응시필수과목으로 응시하지 않을 경우 성적표가 제공되지 않으며 다른 과목들은 자유롭게 응시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직업탐구는 일반고와 특성화고 간 교육과정 차이를 고려해 유지하되 기존 10과목에서 1과목으로 통합 출제된다.

이밖에 수능과 교육방송(EBS)의 연계는 연계율을 단계적으로 축소·폐지하거나 연계율은 유지하되, 연계방식을 개선하는 방안 등 두 가지 안이 제시됐다. 교육부는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구체적인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과목별 구체적인 출제범위와 문항, 배점, 시험 시간 등은 개편안이 최종 확정된 이후 후속연구 등을 통해 내년 2월말 발표키로 했다.

머니투데이

2015 개정 교육과정 일반선택·진로선택 현황(자료: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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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영재 기자 jw0404s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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