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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서울교대 비대위, '엄나백' 피켓 논란 사과.. "문구 파악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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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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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대학교 학생들이 서울 공립초등학교 선발예정 인원 축소에 반발해 피켓 시위를 벌이면서 생긴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 4일 서울교대,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학생 700여명은 '엄마 미안 나 백수야.. ' '정책실패 책임져라' '이전 정권 핑계 말고 정책 실패 인정하라' 등의 내용이 담긴 팻말을 들고 기자회견과 시위를 진행했다.

하지만 당시 시위의 초점이 '서울 지역 정원을 늘려달라'는 주장에 맞춰져 있어 여론의 역풍을 맞았다. 특히 지난해 상당수 지방은 초등 임용 미달 사태를 빚었음에도 지방에 가기 싫다는 이유만으로 백수를 언급한 것은 일반 취업준비생과 직장인은 물론 지방교대생과 초등교사들의 반감을 샀다.

서울교대 제31대 비상대책위원회는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희는 지난 4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 이후 발생한 여러 논란들에 대해 큰 책임감을 느끼며 이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초등교사분들과 타 교육대생 분들 모두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3일 초등임용고사 사전TO가 발표되고 나서 저희는 빠르게 대응할 필요성을 느꼈고 시간이 하루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긴급히 기자회견을 준비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피켓 문구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며 “그로 인해 좋지 못한 여론이 형성됐고 서울교대생을 비롯해 타 교대생 분들과 초등교사분들까지도 전국적으로 비난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저희의 신중하지 못한 판단과 행동으로 인해 기자회견 자리에 계시지 않았던 분들까지도 대중의 억울한 질타를 받게 만든 점에 대해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향후 이어질 11일 투쟁뿐만 아니라 앞으로 서울교대의 이름으로 한 목소리를 낼 때에는 더욱 더 신중을 가하고 조심히 행동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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