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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중국 유명관광지 주자이거우에서 7.0 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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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9명 사망 30여명 중상…한국인 관광객 2명 경상

‘2008년 대지진’ 쓰촨성…며칠 내 6.0 여진 가능성



한겨레

중국 유명관광지인 주자이거우(구채구)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해 9일 15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중국신문망>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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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명관광지인 주자이거우(구채구)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해 9일 15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지진이 발생한 쓰촨성 아바 티베트·창족자치주 주자이거우현 당국은 이날 오전 5시 현재 9명이 숨지고 16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 6명이 여행객, 2명은 현지인이었으며, 1명은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 상황이 아직 상세히 전해지지 않고 있는데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30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져 인명 피해가 늘어날 가능성도 커보인다.

특히 유네스코 자연유산인 주자이거우는 연중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어서 여행객 피해 규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 외교부는 9일 “주청두총영사관에 따르면 우리 국민 관광객 중 2명이 대피 과정 중 다리와 손목에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며 “여타 우리국민 피해 여부를 계속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들은 지진 발생 당일 주자이거우를 방문한 여행객이 지난해 같은 날보다 16.5% 늘어난 3만8799명으로 등록됐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와 군, 적십자회 등은 모두 비상상황에 돌입해 지진 피해에 대응하고 있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는 각각 구조 및 복구 작업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간밤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전달된 현장 사진을 보면, 관광객과 주민들이 호텔에서 나와 주차장, 광장 등에서 ‘노숙’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교통 당국은 9일 새벽까지도 인근 도로 복구가 완전히 이뤄지진 않았다고 전하고 있다.

이번 지진은 8일 저녁 9시19분 주자이거우에서 35㎞ 떨어진 곳의 지하 20㎞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인근 간쑤성 란저우, 쓰촨성 청두, 충칭, 산시성 시안 등에서도 시민들이 지진 발생을 인지해 대피했다. 중국지진국은 이날 밤 10시30분까지 주자이거우에서만 107차례의 지진이 감지됐으며, 며칠 안에 규모 6.0의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이곳은 진앙에서 5㎞ 이내 평균 고도는 해발 3827m 높이의 고지대다.

쓰촨성에선 2008년 청두 북서쪽 90㎞ 원촨현에서 규모 8.0의 지진으로 약 6만9000명이 사망했으며, 지난 6월말에는 이곳에 이웃한 아바 티베트·창족 자치주 마오현에서 대형 산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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