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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내륙도 바다도 '펄펄' 끓는다…동해안 수온 30도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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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온경보 발령 포항서 양식장 물고기 집단 폐사

뉴스1

6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Y수산 수조식 양식장에 있던 강도다리들이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고수온을 견디지 못하고 집단 폐사했다. 지난 4일 포항 앞바다 수온이 20도에서 갑자기 8도이상 높아지면서 폐사가 발생하고 있다.2017.8.6/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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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ㆍ경북=뉴스1) 정지훈 기자 = 대구·경북지역에 연이은 폭염으로 33도 안팎의 가마솥 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바다 수온도 30도에 육박하면서 양식 어업인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7일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낮 최고기온은 대구 35.1도, 안동 33.5도, 포항 31.9도, 울진 29.8도, 상주 33.3도, 의성 33.9도, 구미 33도, 영덕 32.4도, 영천 35.8도, 경주 34.8도 등을 나타냈다.

자동관측장비(AWS)로 측정된 기온은 대구 달성 37.1도, 경산 36.7도, 청도 36.5도, 고령 35.6도, 성주 34.4도 등을 기록했다.

내륙의 폭염과 함께 바다 수온도 30도 가까이 오르면서 양식장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4일 포항 등 경북 동해안 해역에 내려진 고수온주의보가 지난 6일 고수온경보로 대치, 발령됐다.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까지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앞바다의 표층 수온이 평년 보다 8~10도 높은 30도에 육박하면서 육상 수조식 양식장 10곳에서 기르던 강도다리 4만8000여마리(시가 3700만원)가 폐사했다.

앞서 지난 6일에도 포항지역 양식장 6곳에서 3만6000여마리의 물고기가 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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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8월7일 수온·위성영상(국립수산과학원 홈페이지 캡처)/뉴스1©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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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의 실시간 해양환경 관측정보에 따르면 경북 포항 구룡포 해역의 이날 수온은 최고 29.4도까지 올라갔다.

영덕지역도 고수온주의보 기준 수치에 가까운 27.9도를 기록했고, 경주 월성 해역의 수온은 최고 28.7도를 나타냈다.

고수온특보는 해수온이 28도를 이상 오를 것으로 예측되거나 넘은 경우 주의보를 발령하며 고수온 경보는 28도 이상의 수온이 3일을 넘거나 그 기간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내려진다.

특히 포항 구룡포 해역은 지난달 29일 이전까지 22~23도의 수온을 유지했으나 고수온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4일 올들어 처음으로 28도를 넘는 등 최근 열흘 사이 6~7도 가량 수온이 급상승했다.

국립수산과학원 측은 "5호 태풍 '노루'의 일본 통과로 동해연안이 북풍 계열의 바람으로 바뀌면서 근해의 더운 해수가 밀려와 연안 수온이 상승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daegu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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