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 20분 부산의 대표 관측소인 중구 대청동 지점의 기온이 36.2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평년(30도)보다 6.2도 높은 기온이고 8월 기온으로는 기상 관측 이래 4번째로 무더운 날씨다.
또 금정구 37.9도, 동래구 37.8도, 사상구 37.6도, 북구 37.5도, 부산진구 37.3도 등 더위가 더 맹위를 떨친 곳도 5곳이나 됐다.
무더위 피해 다리로 |
부산기상청은 6∼7일 밤사이 최저 기온이 27도에 머무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고 7일에도 낮 최고기온이 34도를 기록하는 등 당분간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더위는 오는 9일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면서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됐다.
태풍 '노루'의 간접 영향으로 6일 0시 남해동부 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졌지만 태풍이 일본으로 비껴가면서 부산 연안은 오후 늦게까지 파도가 평소보다 잠잠해 물놀이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이날 현인가요제가 열린 송도해수욕장에 50만명, 해운대해수욕장과 광안리해수욕장에 각각 45만명이 찾는 등 부산 시내 7개 해수욕장에 200만명에 가까운 피서 인파가 몰렸다.
또 계곡이나 다리 밑 등 비교적 선선한 곳을 찾아 더위를 식히는 가족단위 나들이객이 많았다.
폭염 특보 해운대 피서 절정 |
더위로 인한 정전 사고도 있었다.
6일 오전 8시 15분께 부산 강서구 지사동의 모 아파트에서 변압기가 고장 나 428가구에 전기공급이 끊기는 바람에 6시간여 만인 오후 2시 35분께 복구될 때까지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해운대해수욕장은 태풍의 영향으로 밤부터 바람이 강해질 것으로 보고 워터 슬라이드와 버스킹 무대, 탈의장, 현수막 등을 철거했고 애초 오후 9시까지 입욕을 허용하는 야간개장을 오후 7시30분으로 1시간 30분 단축했다.
태풍 간접영향 어선 대피 |
또 부산항과 송정해수욕장 인근 도로 등지에는 너울성 파도로 인한 피해를 우려해 대피한 소형 선박이 장사진을 이뤘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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