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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밀양 39.3도…남부지방 찜통 폭염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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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49년 만에 8월 최고기온…대구·경북 10곳도 35도 넘어

연합뉴스

태풍 비켜간 해운대 피서 절정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폭염이 계속된 6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제5호 태풍 '노루'가 일본으로 방향을 틀어 해운대는 정상 운영되고 있다. 2017.8.6 ccho@yna.co.kr(끝)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6일 대구와 부산, 경남, 울산 등 영남권은 한낮 기온이 35도를 웃돌아 40도 가까이 오르는 찜통더위가 절정을 이뤘다.

기상청에 따르면 낮 최고기온은 경남 밀양 39도, 양산 38.3도, 의령 37.6도, 경북 영천 37.1도, 대구 37도, 부산 36.1도, 울산 34.7도 등을 기록했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측정으로는 밀양 송백이 39.3도까지 수은주가 치솟아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밀양, 해남, 남한, 임실, 통영, 장수 등 6개 지역은 관측 이래 8월 중 하루 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했다. 이 중 통영은 1968년 1월 1일 관측을 시작한 49년 만에 새 기록이다.

대구와 포항 등 대구·경북 4곳에서는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으로 시민들이 밤잠을 설쳤다.

10개 지역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어선 대구·경북에서는 울진과 울릉군 2곳을 제외한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경남 18개 시·군에도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울산 전역은 지난 3일 발효된 폭염 주의보가 폭염 경보로 대치됐다.

이처럼 숨이 턱턱 막히는 불볕더위로 인해 해수욕장과 계곡 등은 더위를 피하려는 피서객으로 하루종일 북적였다.

이날 현인가요제가 열린 송도해수욕장과 해운대해수욕장 등 부산 시내 7개 해수욕장에는 200만명 가까운 인파가 몰려 시원한 파도에 몸을 맡겼다.

울산 울주군 상북면 작천정 계곡과 온양읍 대운산 계곡 등지에도 많은 피서객이 찾아 나무 그늘에서 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바다나 계곡으로 가지 못한 사람들은 야외 물놀이장 등 도심 속 피서지를 찾았다.

창원시 기업사랑공원 안 물놀이터와 김해시 기후변화 테마공원 안 물놀이장에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다양한 놀이시설을 무료로 즐겼다.

김해 롯데워터파크, 양산 통도아쿠아환타지아 등 대형 워터파크 역시 오전부터 피서객으로 넘쳐났다.

일제강점기 때 물자 창고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동굴을 관광지로 만든 태화강 동굴피아에도 많은 시민이 찾았다. 동굴 내부 온도가 21도 안팎으로 시원함을 유지해 울산의 색다른 피서지로 자리 잡았다.

연합뉴스

동굴 피서
[연합뉴스 자료사진]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며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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