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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가뭄 지속 제주 애월·한림 산간마을 7일부터 격일제 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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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강우량 2013년보다 1천㎜ 이상 적어…태풍 노루 빗겨가 육상엔 폭염만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가뭄이 지속하면서 제주 주요 취수원 취수량이 급감해 일부 산간마을에 격일제 급수가 실시된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급수난이 우려되는 제주시 애월읍과 한림읍 등 산간마을에 7일부터 격일제 급수를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대상 마을은 해안동·월평리·유수암리·고성2리·소길리·어음리·원동·금악리 등 8개 마을이다. 이들 마을에는 7천580명이 살고 있다.

연합뉴스

바짝 말라버린 제주 삼양 취수원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가뭄 장기화로 바짝 말라버린 제주시 삼양1수원 취수원 모습. 2017.8.3 khc@yna.co.kr



홀수일에는 애월읍 산간마을에 정상 급수하고, 한림읍 산간마을에 단수한다. 짝수일에는 반대로 운영한다.

제주시 이도 구남동, 한천초, 노형초 일대와 한라수목원 맞은편 지역도 물을 다량으로 사용하는 시간대에 수압이 낮아짐에 따라 새벽 시간대 공급량을 줄일 예정이다.

5∼6일 제5호 태풍 노루(NORU)가 해상에 간접 영향을 줬으나 육상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다.

폭염에 비가 오지 않은 날이 거듭되자 어승생 1·2저수지와 주요 취수원인 삼양·외도·이호·강정수원지의 발원지라고 할 수 있는 한라산 윗세오름(해발 1천700m) 일대 강우량이 급감했다.

어승생 제1저수지 저수량은 10만6천800t에서 3만6천t으로, 제2저수지 저수량은 50만t에서 4만t으로 떨어졌다.

삼양수원지의 취수량은 1일 3만8천t에서 3만4천t으로 4천t 줄었다.

외도수원지 취수량은 1만1천t에서 6천t으로, 이호수원지 취수량은 8천t에서 6천t으로, 강정수원지 취수량은 2만9천t에서 2만2천t으로 감소했다.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윗세오름의 누적 강우량은 1천558.5㎜다.

전년도 3천910㎜와 비교해 3분의 2가량 감소했다. 최대 갈수기였던 2013년 2천685.5㎜보다도 1천㎜ 이상 적은 양이다.

도는 각종 민원에 대비해 비상급수체계 상황실(☎ 064-750-7860)을 운영한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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