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은 내년도 공립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 사전예고에서 초등교사는 5명을 선발하겠다고 4일 밝혔다. 시 교육청은 교육부가 학생 수 감소를 이유로 광주지역 초등교사 정원을 예년보다 24명 감소한 4807명으로 줄인 데 따른 것이라 설명했다.
이에 광주교대 학생들은 분노와 절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광주교대 A(23) 씨는 "절망감이라는 단어 이외에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며 "정부가 저출산을 이유로 인원을 줄이는 등 교원 수급정책에 실패한 책임을 수험생들에게 돌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광주 지역 초등교사 임용 인원은 2014년 이래로 계속 감속해 왔다. 2014년에 300명이었던 채용 인원은 다음 해 125명으로 절반이상으로 줄었다. 2016년과 올해는 채용인원이 각각 20명으로 급감하더니 2018년에는 5명으로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다.
5년 만에 초등교사 채용인원이 98.6%(345명)나 줄어든 것이다. 이에 교육계에서는 광주교대 졸업생이 매년 300명이 넘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임용절벽'을 넘어 '폭탄'을 맞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광주교대 총학생회는 이날 광주시교육청을 방문해 정부의 교원 수급정책 실패에 대해 항의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조필환 광주교대 학생지원처장은 "그동안 일반 국민은 교대만 가면 임용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갈수록 정원이 줄어 충격적이고 착잡하다"며 "이번 사태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이뤄져야 하는 정부의 교원 수급정책이 실패한 것이어서 총장협의회를 통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윤해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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