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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朴정부 압박에 교사수급 차질"…서울교육청 오락가락 해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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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엔 학생수 감소, 임용대기자 때문이라고 했다가

뉴스1

(뉴스1 DB)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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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박근혜정부 시절 무리하게 추진한 교원 채용규모 확충에 따른 여파다."

올해 서울지역 공립 초등학교 교사 선발인원이 급감해 임용시험 준비생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서울시교육청이 3일 오후 내놓은 해명이다.

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2018학년도 공립 초등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임용시험) 선발인원을 사전예고했다. 전년도 선발인원(846명)보다 무려 741명 줄어든 105명을 뽑는다고 발표했다.

애초 시교육청은 사전예고 보도자료를 통해 "학생 수 감소, 신규 임용대기자 미발령 문제로 선발인원이 대폭 줄었다"고 했다.

하지만 오후 해명에서는 "박근혜정부 시절 범정부적으로 추진한 청년일자리 창출 정책에 따라 교육부가 교육청에 신규교사를 적정인원보다 확대 채용하라고 요구했다"며 "그 여파로 교사수급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밝혔다. 교육부의 압박 때문에 채용규모 조정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또 이러한 상황이 벌어질 것을 미리 예상해 그동안 교육부에 정원 증원·유지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올해 선발규모 산정에 대해서는 "임용 추이를 고려하면 미발령 상태인 2016학년도(185명)와 2017학년도 합격자(813명)가 모두 임용되려면 2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돼 최대치인 105명으로 잡은 것"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교육부가 서울 공립 초등학교 교사 정원을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해줄 경우 그에 상응한 인원을 추가로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가 올해 감축을 요구한 인원은 292명이다. 사전예고 인원 수와 합하면 390명 내외가 될 전망이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기간제교사의 무기계약직 전환 논의가 이번 선발인원 감축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의혹에는 "이번 공립 초등학교 신규교사 선발인원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kjh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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