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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내년 지방선거 호남· PK 대혈투에 운명이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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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의 최대 승부처로 호남· PK가 부상하고 있다.

호남은 민주당이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에게 당했던 참패를 씻고 텃밭 탈환에 성공할지가 주목된다. PK(부산·경남)지역에선 전통적인 보수 정치권의 상징지역에서 반란이 일어날지가 최대 관심사다.

나머지 광역단체장 선거도 의미가 깊지만 이들 두 지역에서 패배하는 쪽은 거센 후폭풍은 물론 정계개편의 촉매제가 될 가능성도 있어 여야 지도부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 호남· PK 승패가 운명 가른다
호남은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텃밭 사수라는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여 정치적으로도 양당에게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대선 제보조작 사건으로 창당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국민의당은 8.27 전대를 통해 재창당 수준의 당 재건을 통해 호남 텃밭에서 지지를 회복하는 것은 물론 전국정당화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전남 지사 선거에는 민주당 소속의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 이개호 의원, 국민의당에선 주승용 전 원내대표, 황주홍 의원이 거론된다.

광주시장 선거에선 윤장현 현 시장의 재선 도전 여부에 최대 관심이다. 민주당에선 강기정 전 의원, 국민의당에선 김동철 원내대표 등의 하마평이 나온다.

부산 경남 지역에선 민주당이 대선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만큼 전통적으로 보수 정치권의 상징지역의 한축이 함락될지도 관전포인트다.

특히 지난 20대 총선에선 PK(부산 5석, 경남 3석)에서 민주당이 모두 8석을 얻는 이변을 일으키기도 했던 만큼 표심이 얼마나 흔들릴지가 관심이다.

결과에 따라 여당이 승리할 경우 지역주의 극복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향후 국정운영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야당인 한국당과 바른정당 가운데 패배하는 쪽은 지도부 책임론은 물론 정계개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장 자리를 놓고는 야당 소속의 서병수 현 시장의 재선 여부와 함께 부산 다선 의원들이 대거 관심을 갖고 있다.

민주당에선 김영춘 해양수산부장관 오거돈 전 해수부장관이 꾸준히 거론된다.

경남 지사 자리를 두고는 민주당에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불리는 김경수 의원이 야당에선 경남지사를 지낸 김태호 전 의원 이주영 의원 김학송 전 의원과 기초단체장 경남도 고위 공무원들의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또 민주당이 약진하고 있는 대구에선 대구시장, 충청권에선 대선 이후 요동치는 충청민심의 판도변화, 수도권에선 서울과 경기도 지사 자리를 놓고 여야 거물급 빅매치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 문재인 정부 향후 국정동력도 선거 결과 따라 희비
이번 지방선거는 19대 대선 1년 뒤에 치뤄지는 만큼 유권자 표심이 문재인 정부에게 힘을 실어줄지, 견제심리가 작동해 제동이 걸릴지가 최대 관심사로 그 바로미터가 호남· PK 선거 결과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는 대체로 문재인 대통령이나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달리고 이같은 흐름이 내년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지가 변수로 꼽힌다.

또 대선패배 이후 후폭풍에 내부가 분열된 야당이 얼마만큼 빠른 복원력을 발휘해 강한 야당으로 거듭나느냐도 주목해볼 대목이다.

또 이번 선거는 개헌 투표가 동시실시된다. 여기엔 권력구조개편 선거구제 개편 등 초대형 이슈도 맞물려 있다.

여야 희비에 따라 다당제를 대체할 정계개편도 불가피해 보인다. 이처럼 난마처럼 얽킨 선거를 놓고 여야 지도부의 고민도 시간이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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