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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패닝 前육군장관 "애국적인 군인들 저버리는 트럼프에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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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 군복무 전면금지 방침 비판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에릭 패닝 전 미국 육군장관은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랜스젠더(성전환자) 군복무 전면금지 방침에 대해 "애국자들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패닝 전 장관은 이날 NBC 방송의 '투데이 쇼'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그곳이 어디든 당신이 만약 군에서 복무 중인 트렌스젠더라면 이 나라의 최고 군사령관이 트위터를 통해 이런 메시지, 사실상 군에서 쫓아내는 메시지를 발신할 때 당신은 불안감이 드는 것은 물론 미래가 어떻게 될지 겁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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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오산기지 방문 당시의 에릭 패닝 전 美육군장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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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는 특히 "최고 군사령관이 나라를 위해 복무하는 수천 명의 애국적인 미국인들에게 등을 돌리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만약 누군가가 복무할 자격을 갖췄고, 또 기꺼이 생명의 위험을 무릅쓸 약속을 한 사람이라면 그 약속의 하나로 그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은 바로 의료 혜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문제를 다른 의료 이슈와 똑같이 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직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발탁된 패닝 전 장관은 보수적인 군대 문화에서 자신이 게이임을 공개하고도 장관에 오른 미국 최초의 '게이 육군장관'이다.

미국 국방부가 트랜스젠더의 공개적인 군 복무 허용 방침을 확정한 지난해 10월 육군장관 신분으로 관련 지시를 일선에 하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서 "장성 및 군사전문가들과 협의 결과 미국 정부는 트랜스젠더가 미군의 어떤 자리에서도 복무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조언을 받았다. 우리 군대는 결정적이고 압도적인 승리에 집중해야 한다. 군대 내 트랜스젠더가 야기할 엄청난 의학적 비용과 혼란의 짐을 떠안을 수 없다"며 트랜스젠더의 군복무 금지 방침을 밝혔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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