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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남성 정자 수, 40년새 절반으로 뚝…"인류 멸망까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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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튜브 캡처 / 연합뉴스 제공


호주, 뉴질랜드, 유럽과 북아메리카 남성의 정자 수가 지난 40여년 동안 절반 넘게 감소했다는 조사가 나와 눈길을 끈다.

26일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들 서구 국가 남성의 정자 수가 59.3% 감소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가 최근 생식의학 국제 저널 '휴먼 리프로덕션 업데이트(Human Reproduction Update)'지에 실렸다.

미국 마운트 시나이 의대와 이스라엘 히브리대학 공동 연구팀이 1973년부터 2011년까지 38년간 50개국 남성 4만2935명의 표본을 분석한 결과, 서구 남성의 정액 농도는 52.4%, 정자 수는 59.3%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이들 남성을 조사한 결과 살충제나 플라스틱 등의 화학 물질부터 비만, 흡연, 스트레스, 다이어트, 과도한 TV 시청 등이 정자 감소의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 비서구 지역인 아시아, 아프리카 등의 경우 연구 표본이 적어 뚜렷한 추이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이들 역시 정자 수 감소 현상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같은 연구 결과에 회의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이끈 하가이 리바인 교수는 "우리가 지금과 같이 각종 화학 물질에 노출된 채로 살아간다면, 어떤 미래를 맞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며 "최악의 경우 인류 멸망까지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연구팀은 정자 수가 급감한 직접적인 원인 등을 밝힐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최영아 기자 cy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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