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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아모레G 사흘째 하락…일부 증권사 목표가 시세보다 낮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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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아모레G[002790]가 27일 실적 악화로 사흘째 하락했다.

일부 증권사는 아모레G에 대한 목표주가를 현 주가보다 낮게 제시해 투자심리를 한층 더 얼어붙게 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G는 전날보다 2.70% 내린 12만6천원에 장을 마쳤다.

부진한 실적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주식을 내다 팔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아모레G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4천130억원과 1천30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7.8%, 57.9% 감소했다.

증권가에선 아모레G가 당분간 실적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특히 일부 증권사는 아모레G의 목표주가를 시세보다 낮은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는 사실상 주식 매도 권유로 해석된다.

NH투자증권은 아모레G의 목표주가를 12만6천원에서 11만2천원으로 내렸고 동부증권은 목표주가 11만5천원을 유지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부진한 실적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각각 15.6%, 12.5% 하향 조정했다"며 "내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36배로 업종 내 최고"라고 지적했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아모레G의 시가총액이 자회사 합산 가치를 웃도는 부분은 주가 조정이 필요하다"며 "아모레G는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도 아모레G의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15만원으로 내리고 '단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함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대외 위험 심화로 핵심 자회사인 아모레퍼시픽과 이니스프리, 에뛰드의 매출이 큰 폭으로 줄어 아모레G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각각 9%, 31%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3월 이후 급속히 냉각된 중국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관광) 시장 환경이 아모레퍼시픽의 면세 실적으로 파급됐고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주요 브랜드숍 매출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모레G의 내년까지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다"며 "국내 인바운드 여행시장의 완연한 회복 시그널을 확인하기 전까지 보수적인 접근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indi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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