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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英은행, 브렉시트發 임금상승 우려…"전문인력 구하기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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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겔, 런던서 은행 1만명·금융서비스 2만명 이동할 듯

"인력난→연봉 급등→비용증가 부담 커져"

"전문인력 런던에 남기거나 인력 이동 최소화 가능성"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에 발 맞춰 유럽 본토로 이전하거나 지점을 내려는 은행들이 전문 인력 수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임금 상승 우려에 직면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런던 소재 글로벌 은행들 중 씨티그룹, 스탠다드차타드(SC), 노무라홀딩스 등은 브렉시트 이후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HSBC는 프랑스 파리로 각각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글로벌 전문가 채용 컨설팅 기업 로버트 월터스는 “프랑크프루트로 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은행들 중 한 곳은 재무담당 전문가를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면서 “필요 전문 인력을 데려오려면 지급해야 할 연봉이 급등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은행들이 필요로 하는 전문 인력을 런던에 남겨두거나, 유럽 본토로 이전하는 인력을 최소화하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벨기에의 싱크탱크 브루겔은 브렉시트로 인해 런던은 은행 부문에서 1만개, 금융서비스 분야에서 2만개의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이체방크는 영국 재무부의 대차대조표에서 약 3000억유로가 프랑크푸르트로 옮겨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임금이 오르면 은행들이 부담해야 할 비용은 크게 늘어나게 된다.

로버트 월터스는 브렉시트에 따른 인력난으로 수혜를 입은 기업들 중 한 곳이다. 회사는 프랑크푸르트, 파리, 아일랜드 더블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의 지사를 통해 재무, 회계, 인사 및 정보기술(IT) 관련 전문 인력 확보에 나섰다. 덕분에 올해 상반기 매출이 25% 늘어났으며 세전 이익은 39%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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