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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비트코인으로 최소 4.5조원 돈세탁"…'총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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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적 용의자 그리스서 검거…美 송환키로

배후에 세계 최고(最古) 거래소 'BTC-e' 추정

뉴스1

그리스 경찰에 호송중인 러시아 국적 알렉산더 비닉(38)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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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이용해 지난 2011년부터 최소 40억달러(약 4조 4800억원)를 돈세탁한 조직의 총책이 그리스에서 체포됐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가상화폐 거래소 가운데 하나인 BTC-e가 배후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체포된 인물은 러시아 국적의 알렉산더 비닉(38)으로 전해졌다. 비닉은 전날 오전 그리스 북부 해안가의 소도시 텐살로니키에서 첩보를 입수한 그리스와 미국 당국의 합동 작전 끝에 체포됐다. 체포 당시 경찰은 비닉이 머물던 호텔방에서 노트북 컴퓨터 2개, 태블릿 PC 5개와 휴대폰을 비롯한 각종 전자장비를 발견해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스 경찰은 아직 체포 용의자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은 채 "세계에서 가장 악명높은 전자금융 범죄 웹사이트 중 한 곳을 관리해온 범죄조직의 총책"이라며 "2011년부터 최소 40억달러를 돈세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1년은 불가리아에서 BTC-e가 설립된 해다.

BTC-e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됐으면서도 알려지지는 않은 가상화폐 거래소 가운데 한 곳이다. 모든 거래나 운영이 익명으로 이뤄져왔다.

그리스 경찰은 미국 정부가 비닉의 송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비닉을 구금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비닉은 모든 혐의를 일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닉의 체포는 최근 미 당국이 러시아 사이버 범죄 조직 소탕을 위해 유럽 각국과 공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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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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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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