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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기업인과 격의없는 대화 위해 시간제한-시나리오 없이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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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과거 간담회 벗어나 격식파괴”… 새정부 정책 공유-일자리 등 토론

당초 75분 일정보다 길어질듯

27, 28일 이틀간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과의 간담회는 시나리오와 시간 제한 없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26일 밝혔다.

홍장표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과거의 형식적인 회의 방식에서 완전히 탈피해 이른바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고자 시나리오와 발표 자료 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사실상 발표 순서나 시간 제한도 없는 격식 파괴”라고 밝혔다.

간담회는 27일 오후 6시 청와대 상춘재 앞 녹지원에서 20여 분간 진행될 ‘호프타임’으로 시작된다. 호프타임에선 문 대통령과 주요 그룹 총수 및 최고경영자(CEO),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주요 경제 부처 장관들이 스탠딩 방식으로 맥주를 마시며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게 된다.

이어 문 대통령과 기업인들은 상춘재로 이동해 55분간 대화를 나눈다. 일단 총 75분간의 일정으로 계획됐지만 사실상 ‘무한 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홍 수석의 설명이다.

홍 수석은 “이번 자리는 기업인들이 대통령과 경제 관련 장관 및 청와대 비서진과 일종의 스킨십과 친밀감을 가지고 아주 솔직하게 대화할 수 있게 진행될 것”이라며 “상춘재에선 50∼60분간 대화할 예정이지만 실제 시간은 이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 취지에 대해선 “경제팀을 포함한 내각 구성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고 어제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한 만큼 새 정부의 경제 철학과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일자리 창출, 상생협력 등에 대해 진솔하게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 동행한 경제인들과 미국 워싱턴에서 차담회를 갖고 “조속한 시일 안에 경제인과 간담회를 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간담회에 참석하는 15개 기업을 두 그룹으로 나눠 진행하는 것에 대해 홍 수석은 “기업인과 일자리 창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에 관해 아주 허심탄회하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기 위한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간담회를 이틀로 나눈 것은 문 대통령이 기업인들의 의견을 최대한 듣겠다며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에는 자산순위 짝수 그룹이 첫날인 27일에, 홀수 그룹이 28일에 참석한다. 우수 중견기업으로 ‘특별초청’된 오뚜기는 첫째 날 행사에 참석한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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