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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마트에선 전기차도 팔아요…정용진, 시장 선점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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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점에 편집숍 ‘M라운지’

116개 점포에 충전소 운영

경향신문

이마트가 유통업계 최초로 전기자동차를 전시·판매하기로 했다. 전기차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온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49·사진)이 친환경 동력시장 선점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마트는 27일 이마트 하남점에 스마트 모빌리티 편집숍 ‘M라운지’를 열고 전기자동차와 전기자전거 등 차세대 이동수단을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이 매장에서는 전기자전거와 전동보드 등 100여종의 모빌리티 상품을 판매한다. 초소형 전기차 브랜드 ‘스마트 EV’의 2인승 초소형 전기차 ‘D2’도 전시·판매한다. 마트에서 자동차는 물론 전기차를 판매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스타벅스와 식료품 전문점 ‘딘앤델루카’, 수제맥주 전문점 ‘데블스도어’ 등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사업으로 연결시키는 정 부회장의 전략이 전기차 분야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3월 스타필드 하남점에 글로벌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의 국내 첫 매장을 입점시키며 전기차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왔다. 정 부회장은 테슬라를 유치하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얼리어답터’로 소문난 정 부회장은 국내에 테슬라가 정식 수입되기 전인 2013년 테슬라 스포츠카형 전기차 ‘모델S’를 구입해 국내 1호 고객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2011년부터 이마트 점포 곳곳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도 공을 들였다. 이마트는 올 7월 기준으로 전국 116개 점포에 208개의 전기차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아직 국내 전기차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아 직접적인 수익으로 연결되고 있지 않지만 이마트가 관련 시장을 이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기를 이용한 친환경 이동수단이 4차 산업혁명 아이템으로 떠오르며 정 부회장이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른 행보를 보이는 것이다. 이마트는 지난 3월 자전거와 사물인터넷을 결합한 자체 브랜드 전기자전거 ‘페달렉’을 직접 개발해 출시한 바 있다.

허준석 이마트 스포츠 바이어는 “전기자전거를 필두로 스마트 모빌리티의 대중화를 이끌면서 향후 전기차, 전기오토바이로까지 영역을 확장시킬 계획”이라며 “모터쇼에서나 볼 수 있었던 초소형 전기차를 선보이는 것도 이 같은 취지”라고 밝혔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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