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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천호식품, 전문경영인 체제로…창업주일가 33년만에 경영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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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회장에 이어 김지안 대표 사임

뉴스1

천호식품 김영식 전 회장 © News1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종합건강식품회사 천호식품이 오너 경영에서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한다. 창업주 일가는 33년 만에 경영에서 물러났다.

천호식품은 창업주인 김영식 회장에 이어 아들 김지안 대표이사가 사임했다고 26일 밝혔다.

임시 대표는 사모펀드 카무르파트너스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는 박창환 이사가 맡았다. 박 이사는 지난달 28일 주주총회에서 천호식품 이사로 선임됐다.

앞으로 천호식품은 전문경영인을 선임해 운영할 예정이다. 오너리스크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려는 조치다. 이르면 다음 달 초 새로 선임할 예정이다.

천호식품이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는 것은 오너 경영이 회사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촛불집회를 비난하는 글을 올려 구설에 올랐다. 올 초에는 가짜 홍삼 원료를 구입해 제조·판매한 사실이 적발돼 검찰 조사를 받았다.

천호식품 관계자는 "정치적 발언과 홍삼 사태 등으로 회사가 혼란을 겪으면서 전문경영인을 도입하는 것이 장기적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현재 천호식품의 최대주주는 카무르파트너스로 지분의 49.5%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천호식품에 투자했다. 이외에 김지안 전 대표는 20.6%, 김영식 회장은 8.6%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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