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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정계 은퇴를" "黨대표 출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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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두고 갈리는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당 전 의원의 향후 진로를 두고 당내에서 정반대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국민의당 혁신위원회에서는 "당이 살려면 안 전 의원의 정계 은퇴가 불가피하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안 전 의원 지지자 등 일반 당원들은 "안 전 의원이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 대표가 돼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회·혁신위원회·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24일 첫 번째 연석회의를 갖고 당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안철수 정계 은퇴 불가피론'이 제기됐다. 한 비대위원은 "안 전 의원의 정계 은퇴 없이 국민의당 반등은 어렵다"며 "머뭇거리지 말고 대선 패배와 이유미 제보 조작 사건에 대한 책임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다른 참석자 역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친안(親安)계 의원들은 "안 전 대표는 당의 중요한 자산"이라며 "우리 당이 내건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안 전 의원이 필요하다"고 맞섰다.

안 전 의원의 8·27 전당대회 출마를 촉구하는 사람들도 있다. 원외 지역위원장과 일부 지지자들은 최근 안 전 의원의 서울 노원구 상계동 자택 앞에서 '당 대표로 돌아와달라'는 피켓을 들고 '침묵 시위'를 하고 있다. 안 전 의원이 최근 당내 인사들을 잇따라 만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마론에 힘이 실리기도 했다.

하지만 안 전 의원 측 관계자는 25일 본지 통화에서 "정계 은퇴나 전당대회 출마 모두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라고 했다. 다른 핵심 관계자 역시 "전당대회를 앞두고 안 전 대표의 움직임에 따라 당내 판세가 바뀔 수 있어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이라며 "안 전 의원은 아직 움직일 생각이 없다"고 했다.

[엄보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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