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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알쏭달쏭 채권투자] 공모사채 vs. 사모사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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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시장 참여자 많아 유동성 풍부.. 발행금리, 일반적으로 사모가 높아


기업이 자금조달을 위해 회사채를 발행할 때 발행절차에 따라 공모(Public offering)와 사모(Private placement)로 분리된다. 먼저 공모(모집)는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50인 이상의 투자자에게 새로 발행되는 증권의 취득의 청약을 권유하는 것을 말한다.

사모는 새로 발행되는 증권의 취득 청약을 권유하는 것으로 모집에 해당하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 즉, 사모는 50인 미만 소수의 한정된 투자자를 대상으로 발행되는 채권이다. 미국은 비전문투자자가 35인 이하, 일본은 50인 미만, 유럽연합(EU)은 150인 이하의 일반투자자에게 발행된 경우를 사모로 본다.

공모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발행절차에 따라 수요예측 과정을 통해 발행금리가 결정된다. 사모는 인수기관과 발행사가 협의하여 결정한다. 공모 발행 시에는 '증권 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에 의해 2개 이상의 신용등급을 받아야 발행이 가능하지만 사모는 신용등급 없이도 발행할 수 있다.

또 공모는 대표주관사를 선정해야 하나 사모는 선정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따라서 공모사채 발행은 우량기업이 대규모 자금 조달을 위해 선호하고, 사모사채 발행은 중소기업이 소규모 자금 조달에 많이 활용된다. 특히 전환사채 등 주식관련 사채의 경우 사모를 통해 많이 발행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채권거래전용시스템인 프리본드(7월 31일 K.Bond로 재오픈)에서 실시되는 무보증 공모사채 수요예측 실적을 보면 연간 400여건, 30조원 규모가 공모로 발행되고 있다.

공모는 시장참여자가 다양해 거래량이 많고 유동성이 높다. 반대로 사모는 제한적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유동성이 크게 떨어진다. 이에 따라 발행금리는 공모에 비해 사모가 일반적으로 높게 형성된다.

금융투자협회 채권부 이한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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