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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네이버 vs. 카카오, 2분기 실적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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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시장전망치 증가율 카카오 60.31%로 크게 앞서
네이버 외형성장 지속에도 비용증가 속도가 더 빨라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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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IT)주(株)에 대한 증권가의 호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는 27일 네이버를 시작으로 인터넷기업들의 2.4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된다.

네이버의 경우 당장은 투자 확대로 실적이 크게 확대되지 않을 전망이지만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 카카오 역시 카카오뱅크 등 신규 사업확대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는 평가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네이버의 2.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3088억원이다. 전년동기보다 13.24% 증가한 수치다.

다음달 10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카카오는 427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전년동기 대비 60.31% 성장한 수준이다.

성장의 폭에 차이가 나는 것은 '투자 비중'의 차이 때문이다. 네이버는 최근 다방면에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 확대에 한게가 있다. 하지만 미래 성장 가능성은 높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김한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네이버의 외형 성장은 지속되겠지만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상승 속도가 더 빠를 것으로 보인다"며 "2.4분기 플랫폼 개발 및 운영비용은 전분기 대비 90억원 상승한 1506억원, 네이버 페이 거래액 상승에 따른 마케팅비도 506억원까지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통번역시스템 '파파고'를 공개한데 이어 자동화된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 AiRS, 인공지능(AI) 이미지 검색 '스마트렌즈'까지 신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들을 끊임없이 공개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인공지능 스피커 'WAVE'를 일본 및 한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당장 네이버와 카카오는 '결제 및 금융시장'에서 맞붙는다. 네이퍼 페이는 이미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

김 연구원은 "2.4분기 네이버 페이 결제액은 1조6700억원으로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액의 9%를 점유할 전망"이라며 "오프라인 신용카드 출시 및 외부 커머스 플랫폼까지 영역이 확대되고 있어 결제시장 내 영향력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 페이의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카카오뱅크의 출범은 금융시장에서 카카오의 잠재 성장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페이가 5000억원, 카카오모빌리티가 1조6000억원으로 평가되면서 신규사업의 성장 잠재력을 확인받았다"고 강조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기존 은행보다 경쟁력 있는 금리, 자체 빅데이터를 이용산 신용등급 산정, 낮은 해외송금 수수료, 카카오톡과의 연계를 통한 가입자 유치 등에 강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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