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4 (화)

SK, 中 물류업체에 3700여억원 투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K, 中 물류업체 ESR 지분 11.7% 인수

中전자상거래 시장 폭발적 성장…안정적 수익 기대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지주회사인 SK(034730)가 3700억 원대 중국 물류업체 지분을 일부 인수한다. SK는 이번 지분 인수로 국제적인 투자 전문 지주회사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SK는 중국 상해 물류센터 운영기업인 ESR(e-Shang Redwood Group)의 지분 11.77%를 신주 인수하겠다고 25일 공시했다.

SK는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ESR에 약 3720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의했다. ESR은 중국 대표 온라인 쇼핑몰인 알리바바와 JD닷컴을 비롯해 아마존과 H&M 등 국외 유명 고객업체를 200개사를 보유한 중국 최대 물류업체 중 하나다.

SK가 물류센터 사업에 주목한 이유는 중국 내 전자상거래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온라인 쇼핑이 활발해지면서 연평균 전자상거래 규모가 36%씩 성장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오는 2018년이면 미국 시장의 약 2.5배인 1000조 원 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현재 중국 내 물류센터는 폭증하는 물동량을 소화하기 역부족이라 폭발적으로 성장 중이다. SK는 ESR에 투자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중국 물류센터 산업은 2013년 23조에서 지난해 42조 규모로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앞으로도 이 사업은 연평균 15%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2011년 설립된 ESR은 1대 주주인 사모펀드 워버그 핀커스(Warburg Pincus)가 경영권을 보유했다. ESR은 중국뿐만이 아니라 일본과 싱가포르에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다. 또 건설 중인 경기도 고양시 등에 물류센터 등을 포함하면 전 세계 물류센터 112개를 보유했다.

SK 관계자는 “이번 중국 ESR 지분 인수에 여러 다국적 기업이 관심을 보였다”며 “이번에 투자를 성사하면서 SK가 국제적인 투자전문 지주사로서 역량을 증명하고 급성장하는 중국 내 물류사업에 선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