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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보양식 트렌드 바뀐다...닭 대신 수산물, 집에서 즐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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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말복이 자리 잡은 7월~8월 한여름, 유통 업계는 보양식 경쟁에 나선다. 업계에 따르면, 복날이 포함된 주의 보양식 매출은 평소보다 2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 12일 초복과 7월 22일 중복이 지났고, 이제는 8월 11일 말복만 남았다.

지금까지 보양식의 대표 주자는 닭이었다. 조리 방식이 다양해 여러 맛으로 즐길 수 있고 타 보양식재에 비해 거부감도 덜한 덕분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닭을 제치고 장어와 전복, 낙지 등 수산 보양식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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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보양식 수요 최고조인 2016년 6월~8월 판매량 분석 결과, 닭의 비중이 전년 63.3%에서 59.8%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그 자리를 메운 것은 장어(8.2%에서 9.1%), 낙지(1.5%에서 3.2%) 등 수산물이다. 이 기조는 올 들어 더욱 두드러졌다. 이마트 내 2017년 6월 보양식 판매 비중은 닭 54%, 장어와 전복, 낙지 등 수산물의 비중은 40.6%에 달했다.

수산 보양식이 인기를 끌면서 유통계는 제품군 확보에 나섰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민어를 주목했다. 민어는 예전 임금이나 고관 대작이 즐기던 전통 보양식이다. 이마트는 민어 양식에 성공한 남해안수산과 함께 민어 보급에 나선다. 롯데마트 역시 남해 미조항 민어 양식업체와 함께 민어회를 보급한다.

유통 업계는 집에서 보양식을 즐기려는 실속파 소비자들을 위해 포장,간편조리 보양식도 공급한다. 음식점 보양식은 질과 맛이 좋지만, 가격 부담이 크다. 통계청에 따르면, 서울 내 삼계탕 평균 가격은 1만3528원이다. 민물장어구이 가격도 kg당 6만원을 호가한다. 더운 날 장시간 조리하는 것도 고역이다.

이마트는 장어 한마리를 통째로 사용한 장어구이와 장어 초밥, 덮밥 등을 출시했다. 한명이 간편하게 즐기기 좋은 양으로, 가격대는 1만원에서 1만2000원 사이다. PB(Private Brand) 제품군 피코크 브랜드로 간편 포장식 삼계탕도 7000원~9500원선에 판매한다. 롯데마트 빅마켓은 뼈와 내장 등 부속물을 제거한 민물장어 1kg을 3만4900원에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삼계탕 일색이던 보양식 수요가 장어, 전복 등 수산 보양식재료를 중심으로 다양해지는 추세다. 소비자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돕기 위해 다양한 먹거리를 트랜드에 맞춰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IT조선 차주경 기자 racingca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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