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의원은 25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처참한 수해현장을 바라보며 저의 지난 행동이 너무나 잘못됐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며 “수재민과 도민들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한 결과 충북도의회 의원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귀국하면서 많은 고민을 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 속으로 들어가고 있는데 저의 행동이 누가 될 것 같아 사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에 출석한 최 의원은 유럽 국외 연수 참가 배경 등을 소명한 뒤 의원직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민주당 윤리심판원도 최 의원이 ‘정치적 사형 선고’나 다름 없는 결정을 했다고 보고 별도로 징계하지 않기로 했다.
최 의원은 지난 16일 충북 청주 등에 내린 290.2㎜의 기록적 폭우로 수해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자유한국당 소속 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의원 3명과 함께 8박 10일간의 외유성 유럽연수에 나섰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자 그는 지난 20일 자유한국당 소속 박봉순 의원(청주)과 귀국했다. 김학철 의원(충주·자유한국당)과 박한범 의원(옥천·자유한국당)은 22일 귀국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24일 최 의원과 함께 해외연수에 나섰던 김학철·박한범·박봉순 의원을 모두 제명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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