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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인터아시아 국제학술회의 '월딩(Worlding)' 주제로 28~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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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와 인터아시아문화연구학회가 주최하는 ‘2017 인터아시아 문화연구국제학술회의’가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성공회대학교에서 3일간 열린다.

홍콩에 위치한 인터아시아문화연구학회는 문화연구 분야에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학회다. 인터아시아문화연구국제학술회의는 2005년부터 2년에 한번 열리는 행사로, 올해는 전 세계 34개국에서 500여명의 학자가 참가할 예정이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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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술회의는 ‘월딩(Worlding) - 지구화를 넘는 아시아’라는 주제로 ‘월딩 아시아’ ‘정치운동과 사회운동’ ‘청년과 사회운동’ 등 3개 주요 세션과 145개 별도 세션, 2개 스팟라이트 세션, 라운드 테이블, 문화공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월딩은 ‘세계’를 뜻하는 ‘world’에 진행 중을 의미하는 ‘ing’를 결합한 용어다.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에 대항해 대안적 세계화를 도모하고 새로운 세계상을 만들어나가려는 이론적·실천적 움직임을 가리킨다. 백원담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소장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불평등과 소외 등 세계화가 빚어낸 문제들을 넘어설 수 있는 새로운 세계의 모습을 당사자들의 입장에서 구성해나간다는 의미”라며 “이번 대회는 신자유주의적 세계화 이후의 세계 질서를 상상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8일 기조발제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맡았다. 사회학자이기도 한 조 교육감은 성공회대 교수 출신으로 인터아시아문화연구학회 초창기 멤버다. 조 교육감은 산업화 시대의 교육 패러다임과 신자유주의 시대 교육 패러다임이 착종된 한국의 교육제도 개혁을 대안적 지구화의 차원에서 살피는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첫날 ‘월딩 아시아’라는 이름의 세션이 아시아 각 지역의 사례를 바탕으로 ‘월딩’의 이론적 경계를 획정하려는 작업이라면, 29일 열리는 ‘정치운동과 사회운동’ 세션은 정치와 역사에 좀더 밀착한 주제들을 살핀다. 인도네시아 활동가 노어 오지 라크만은 국유림의 소유권을 둘러싼 인도네시아 원주민 운동의 사례를 소개한다. 백원담 소장은 한국의 촛불혁명을 새로운 정치주체 형성의 측면에서 살핀다.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21세기 한국 청년들과 일본, 홍콩, 타이완 등 동시대 아시아 청년들이 벌이는 사회 운동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벌어진다. 모리 요시타카 도쿄예술대학 교수, 호식잉 페튤라 홍콩대 교수, 천신싱 타이완대학교 교수가 각국 청년들의 직접행동과 새로운 민주주의의 가능성에 대해 발표한다. 청년 문제는 ‘불안한 시대의 새로운 초국가적 청년 이상주의’라는 제목의 별도 세션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이외에 고려인 디아스포라의 문제를 다룬 김소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영화 <고려아리랑: 천산의 디바> 상영회와 국악과 록의 결합을 시도하는 크로스오버 밴드 잠비나이의 공연도 학술회의 기간 중 열린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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