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12살 미만의 청소년은 공공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는 게 금지되어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중국 시나닷컴과 상하이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상하이의 한 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소년(11)이 공유 자전거 오포를 해킹한 뒤, 타고 돌아다니다 버스에 치여 숨진 사고가 올 3월 발생했다.
오포 자전거를 해킹한 이들은 소년 외에 또래 남학생 3명이 더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소년의 부모는 잠금장치가 허술해 아이들이 쉽게 자전거를 탈 수 있었다며, 오포 측을 상대로 878만위안(약 14억5000만원) 규모의 소송을 최근 제기했다.
중국 시나닷컴 캡처. |
오포는 사고 후 발표한 성명에서 “사용자 연령을 파악하고 불법일 경우 풀리지 않는 효과적인 잠금장치를 개발하겠다”며 “같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으나, 지난달 허난(河南) 성의 한 길가에서 자전거를 해킹한 뒤 타고 다니던 12살 소년이 교통사고로 숨진 일이 또 발생했다고 시나닷컴은 전했다.
상하이스트에 따르면 공유경제가 점차 활성화되는 중국에서 이 같은 소송은 처음으로 전해졌다. 판결에 따라 비슷한 소송이 줄을 이을 수도 있다.
오포는 사용자가 6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자체 파악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로부터 우리 돈 8000억원 상당의 투자유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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