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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방학이라도 학교는 한번씩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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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찾아라! 내 공부법 34. 여름방학 공부 꿀팁

한겨레

여름은 공부하기 참 힘든 계절입니다. 공부를 방해하는 요소 가운데 첫손에 꼽을 수 있는 건 단연 ‘더위’겠지요. 특히 올해는 기록적인 폭염이 예보되고 있어 수험생들을 더 괴롭힐 겁니다.

방학이라고 ‘무리수’를 남발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너무 욕심을 부리고 공부할 양을 대폭 늘렸다가는 금세 지치고 컨디션도 나빠집니다. 이러면 역효과가 날 수 있어요. 그러므로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서 공부할 수 있는 ‘여름용 공부 꿀팁’이 꼭 필요합니다. 여름방학 공부의 승자가 된 선배들이 이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한번 살펴볼까요?

효율적인 방학 공부는 철저한 생활 관리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고등학생에게 가장 권할 만한 방학 공부의 기본은 학교 다닐 때와 똑같이 생활 리듬을 맞추는 것입니다. 대부분 고등학교는 방학에도 ‘방과후수업’을 개설합니다. 원하는 학생들이 자율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학교를 개방하기도 합니다.

대학에 진학한 선배들은 “가능하면 학교에 가라”고 입을 모읍니다. 대부분 방학 때도 매일같이 학교에 갔고 일정한 생활 패턴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입을 모읍니다.

“방학이라고 특별한 건 없었어요. 아침 7시 기상, 7시30분 등교해서 낮 2시까지 방과후수업을 들었어요. 학교에서 밤 10시까지 자율학습을 한 뒤 집에 가서 쉬거나 부족한 공부를 하는 생활을 반복했죠. 예전에 한번 혼자 공부하려고 도서관에 가거나 학원 수업을 빼곡하게 들었던 적도 있는데 생활 리듬을 지키는 게 어려웠어요. 그 뒤 방학 때는 학교의 테두리 안에서 공부하는 게 제일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만약 여러분이 방학 때 학원에 다니거나, 비교과활동 등에 참여할 예정이라면 오전 방과후수업만큼은 듣고 오후에 계획을 잡아보길 바랍니다. 오전에 학교에 가야 늦잠 때문에 시간을 낭비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개학 뒤에도 학교생활에 무리 없이 적응할 수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학교 밖에서는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좋을까요? 꽤 많은 학생들이 ‘개방된 장소’에서 공부하라고 충고를 해줬습니다.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고립된 독서실 책상에서 온종일 앉아 공부하는 것이 그다지 효율적이지 않다는 것이죠.

“저는 독서실에만 가면 곧 엎드려 자게 되더라고요. 오히려 높은 건물에 있는 도서관이나 카페가 가장 공부하기 좋았어요. 높은 데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자극도 받고, 공부에 동기 부여도 되었거든요.”

사실 너무 조용한 곳보다 사람들이 오가는 카페 등이 오히려 공부가 더 잘된다는 연구 결과들이 많이 발표됐습니다. 빗소리나 사람들의 작은 대화 소리 같은 이른바 ‘백색소음’이 오히려 안정감을 주고 집중력을 높여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만약 조용한 장소에서 공부할 때 유독 집중이 안 된다면 휴대폰 백색소음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이런 소리를 이어폰으로 들으면서 공부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선배들은 더위와 함께 찾아오는 졸음을 쫓는 방법도 다양하게 얘기해줬습니다. 공통으로 나온 얘기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우선 수업시간이나 자율학습시간에 졸지 않기 위해 충분히 잠을 잤고, 공부가 너무 지겨울 땐 과목이나 장소를 바꾸는 변화를 줘 졸음을 쫓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야식 금지령’도 있었습니다. 체력이 떨어지는 여름, 식사는 잘 챙기되 야식은 최소화하는 게 좋다고 하죠. 아무래도 야식을 즐기면 건강에도 안 좋고 잠이 오게 되어 공부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이럴 땐 음료나 물을 마시는 게 훨씬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선배들의 여름 정복 공부법. 도움이 되셨나요? 이를 참고하되, 여러분만의 여름 공부법도 찾아보세요. 박소정(<중학생 공부법의 모든 것>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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