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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단독] 삼성화재, 7개월만에 車보험료 또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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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가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한지 7개월만에 또다시 보험료를 낮춘다. 한 회사가 1년 새 두 차례나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24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최근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인 손해율이 개선됨에 따라 이번주 내에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1% 중후반선에서 인하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31일부터 평균 2.3% 인하한데 이어 7개월 만이다.

삼성화재는 2015년만 해도 손해율이 82.6%에 달했지만 지난해 외제차 렌트비 현실화와 경미사고 수리비 지급 기준 신설 등 제도 개선 효과로 80.9%로 낮아졌다. 손해율이 적정 수준을 넘어서면 보험사는 영업손실을 보게 된다. 업계에서는 손익분기점이 되는 적정 손해율을 78% 내외로 보고 있다. 삼성화재의 올해 1~5월 누적 손해율은 75.9%로 지난해 말 보험료 인하에도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라 보험료 추가 인하를 검토해왔다.

삼성화재뿐만 아니라 KB손해보험도 손해율이 78% 내외로 떨어져 이번주 중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1개 손해보험사 중 '빅4'를 포함한 6개 회사가 자동차보험료를 낮추게 된다. 올들어 동부화재(평균 1.0%), 현대해상(평균 1.5%), 메리츠화재(평균 0.7%), 한화손해보험(평균 1.6%)이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결정했다.

보험업계가 동시에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하는 배경에는 손해율 개선과 함께 정부와 정치권의 압박이 있다. 새 정부 들어 국민 생활과 밀접한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해야 한다는 압력이 계속돼 왔다. 금융감독원까지 나서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적정한지 감리를 시작하자 보험사들은 서둘러 보험료 인하에 나섰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제도 개선 효과 등으로 손해율이 빠르게 개선돼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여력이 있는 회사는 보험료를 조정하고 있다"며 "다만 추후 손해율이 악화될 경우 지금 같은 분위기에서 바로 보험료를 인상할 수는 없어 고민이 깊다"고 말했다.

전혜영 기자 mfutur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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