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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효도 여행' 이유로 추경 불참한 이용득 의원 "집단린치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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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사진 이용득 의원 페이스북]




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에 불참한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네티즌과 설전을 벌였다.

이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 본회의에 불참한 것과 관련, 한 네티즌이 공식적인 사과와 당 차원의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자 "권리당원들의 강한 공분이 있느냐"고 답글을 남겼다.

그는 "죄송하다. 그런데 님들은 어떤 정치를 원하시나. 저는 획일적이고 군대조직 같은 각이 선 정치는 원치 않는다. 각자가 자기 본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며 "저는 전문가로서 정치권에 들어와서 노사관계의 변화와 노동자권익 보호를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국회 본회의에 불참한 이유에 대해선 "저는 효도 한 번 못하고 평생 투쟁한다고 부모님께 걱정만 끼쳐드리고 돌아가시게 해서 늘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다. 그래서 장인·장모님 살아 계실 때 그리고 건강이 허락하실 때 효도 여행 한번 해드리겠다고 다짐했었고 금년 대선이 잘되면 제가 모시겠다 약속했다"며 "제가 3주 전에 모든 일정을 확인했을 때 18일 모든 일정이 끝난다고 예상했고, 그래서 처부모님의 패키지효도관광을 예약했었다. 막상 19일이 되어도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고 의총에서는 8월 2일 본회의 얘기가 나오더라. 그런 상황에서 노인네들을 실망하게 하며 모든 걸 취소했어야 했을까. 저는 그렇게 안 했다"고 밝혔다.

이에 한 네티즌이 "저희가 누구인지 모르신다고 하셨나.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이라고 말씀드렸다. 당 공동대표와 지도부를 오래 하셨다고 하셨나. 그럼 당원들의 쓴소리는 현 지도부에도 할 수 있다. 당원과 지지자들은 국민을 어떤 마음으로 대하고 정치하시는 분들이인지 말 한마디에도 판단이 된다. 기억하겠다"고 지적하자 이 의원은 "저한테 기억하시겠다고 공갈하셨나. 더 이상 대화할 필요도 못 느끼는데, 사과하면 되지 제 자세가 못마땅하다는 말씀인데 저도 똑바로 기억하겠다. 그리고 항상 공동체에서 누구를 질타하고 군림하려는 그런 자세는 균열의 원인이 된다는 걸 명심하시라"고 답했다.

이후 이 의원은 "제가 이번에 지도부의 어설픈 당조직관리로 좋은 경험을 했다. '댓글 부대'의 집단린치를 당해봤는데, 도대체 누구를 위해서? 누가 어떻게 선동해서? 등등을 자세히 살펴봐야겠다"며 "이번에 효도관광을 했다고, 댓글에 굴복하지 않았다고, 자세가 불량하다고 엄청난 린치를 당하고 있지만 굴복하지 않았다"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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