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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아이폰 앱 강제 종료는 배터리에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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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소모 방지를 위해 아이폰 앱을 강제로 종료하는 행위가 오히려 배터리 수명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3일(현지시각) 아이폰 앱을 강제 종료하는 습관이 배터리 수명을 더 짧게 할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지적은 그 동안 아이폰 사용자들이 배터리 보호를 위해 수시로 앱을 강제 종료했던 이유를 무색케 만든다.

IT조선

아이폰 홈 화면을 연속으로 두번 누르면 그 동안 사용한 앱 리스트가 나오며, 여기서 손가락으로 앱을 누른 후 스와이프(위로 밀어 올리는 행위) 하면 앱을 강제 종료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앱을 강제 종료하면 백(Back) 단에서 앱이 실행되지 않기 때문에 배터리를 줄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실제로는 사용자의 이같은 행동이 배터리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전문가들 역시 비즈니스인사이더 주장에 동의했다. 존 그루버 애플 전문 블로거는 최근 팟캐스트에서 "iOS에 대한 오해 중 가장 일반적인 것은 앱을 강제로 종료하면 아이폰 배터리를 오래가게 해 준다고 믿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애플 역시 이같은 습관이 배터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애플 측은 2016년 한 이용자가 이메일로 팀 쿡 최고경영자(CEO)에게 해당 사항에 대해 문의했다며, 그 대답은 '배터리 수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였다고 답했다.

카일 리히터 전 애플 개발자겸 마션크래프트 CEO는 "아이폰에서 사용하지 않는 앱을 강제로 닫는 것이 오히려 배터리 수명을 해칠 수 있다"며 "앱을 종료하는 것 자체가 배터리 소모를 유발하므로 앱을 강제로 종료할 필요가 없고, 오히려 반복적인 종료와 시작이 배터리 수명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IT조선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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