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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이정미 "文정부 왼쪽 날개는 정의당…여야정 협의체 참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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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취임 후 첫 공식 기자간담회

새민중정당과의 통합설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아"

뉴스1

이정미 정의당 대표.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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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 =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24일 "문재인 정부의 왼쪽 날개가 정의당인데 이 날개를 부러뜨리고 야3당과만 이야기하겠다는 것은 5년 내내 보수 야당의 반대에 정부가 질질 끌려다니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여야정 협의체에 정의당이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취임 후 첫 공식 기자간담회를 갖고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정상적인 여야정 협의체가 가동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은 5당 참여를 원칙으로 삼고 협의체에 참여할 것이냐 말 것이냐를 물어야지 보수 야당이 설득돼야 정의당이 들어갈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의당이 나아갈 최우선 정책 과제로 '선거 제도 개혁'을 꼽았다.

이 대표는 "입법부가 자기 역할을 못해서 제왕적 대통령제가 된 것"이라며 "내각제로 간다 해도 정당이 올바로 서 있지 않는 한 내각제가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당 정치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입법부의 권한을 강화할 수 있는 길은 국민들이 입법부가 우리를 대변하는 곳이라는 생각을 심어주는 것"이라며 "그래서 내년 6월 개헌 국면에서 반드시 선거 제도를 개정해 나가는 것이 1차적 목표"라고 강조했다.

또 "양당 체제 안에서는 한쪽이 한쪽을 완전히 승복시켜야 하는 정치 흐름이 있다면 5당 체제에서는 반대가 있어도 여러 의견이 조합되며 절충점을 찾아나갈 수 있는 길이 열린다"며 "민주주의 다원화를 실현해나갈 제도적 뒷받침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점에서 선거 제도 개혁이 20대 국회 안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하는 의지가 굉장히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어 한창민 부대표에게 지방선거 태스크포스(TF)를 맡겨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지방 선거를 준비하기 위한 인력 풀을 만든 뒤 공직선거법을 개정해 중대선거구제의 취지에 맞도록 선거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정의당 소속 후보들이 제대로 뛸 수 있도록 하는 물적 토대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당내 정치자금 모금위원장도 9월 전국위원회 인준을 통해 만들 예정이다.

이 대표는 "정의당이 민생정당, 개혁정당으로서 자기 역할을 해 나간다면 지금 지지보다 더 많은 지지를 얻으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9월 중 창당을 선언한 '새민중정당'과의 통합설에 대해서는 "정책적 연대는 있을 수 있지만 다른 당과의 통합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이밖에 당내 갈등과 관련해서는 "정의당 안에서 가장 포용적 리더십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자부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돌출발언, 기이한 정치인들만을 통해서 정치를 바라보는 국민들에게 진짜 새로운 시대로 가는데 정의당 같은 역할이 너무나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ability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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