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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재기 몸부림` 국민의당, 당 대표와 최고위원 따로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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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이 내달 27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나눠 뽑기로 했다. 당 혁신을 위해 지도부에 '젊은 피'를 대거 수혈하기 위해서다.

최명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24일 비상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지도체제를 확정하는 중앙위원회를 27일 개최한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한달 전인 오는 27일 지도부 선출 방식 등을 확정하겠다는 것이다.

당 대표·최고위원을 나눠 뽑는 방식이 유력하다. 최 원내대변인은 "지난 주말 당 혁신위와 원외위원장들이 간담회를 했다"며 "지도체제는 완전한 단일성 체제는 무리가 있으니 최고위원회를 존치하되 대표와 최고위원은 분리 선출하자는 요구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달 초 국민의당 혁신위는 총재 중심 단일지도체제가 현재 당 위기를 극복할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이에대해 당 안팎에서는 대표·최고위원 분리선출이 절충안으로 떠올랐다.

최 원내대변인은 "혁신위 제안처럼 최고위원회를 없애고 옛 총재 중심의 단일지도체제로 갈 경우에는 새 인물의 등장이 원천적으로 어렵지 않겠냐는 지적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지난 1월 전당대회에서 국민의당은 1위 득표자가 당 대표를, 2~5위 득표자가 최고위원이 되는 선거방식을 통해 지도부를 선출했다. 손금주 전 최고위원을 제외하면 모두 재선 이상이었다. 반대로 대표·최고위원을 나눠 선출하면 대표직에는 당 중진급이 나서고,이와 별개로 최고위원에는 초선 의원이나 여성·청년 위원이 입후보하기 쉬워진다.

국민의당은 여성·청년의 최고위원 도전 문턱을 낮추는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 전당대회 출마자가 내는 기탁금을 여성·청년에 한해 낮추는 것이다. 최 원내대변인은 "직능별·지역별 최고위원제 검토 요구와 여성·청년에 대해 기탁금을 크게 낮춰 기회를 확대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비대위·혁신위 간담회를 열어 지도부 선출방안을 논의했다. 김태일 혁신위원장은 당 위기설에 대해 "큰 패배와 실수 자체보다도 이것 자체에 반응하지 않는 현재 국민의당의 모습이 더 걱정스럽다는게 혁신위 의견"이라며 "지도체제 문제도 역시 책임성과 반응성 재고를 위해 필요하다"고 했다.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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