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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TONG] 색감·정감·오감과 함께 떠나는 제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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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LCS Jeju지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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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감(色感)’ , ‘정감 (情感)’ , ‘오감 (五感)’

3가지의 感(느낄 감)과 함께 떠나는 감성여행, 사진 속 그곳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날. 이런 날이 계속되면 사람들은 여행을 떠나고 싶어집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아름다운 자연을 느끼는, 그래서 더 마음 편해질 수 있는 그런 여행이죠. 5명의 TONG청소년기자단은 '感(느낄 감)'이라는 단어에 주목했습니다. 주제는 '감성이 풍부해지는 여행'입니다. 그중에서도 ‘색감(色感)’ , ‘정감 (情感)’ , ‘오감(五感)’을 느낄 수 있는 여행을 계획해보기로 했습니다.

첫 번째는 색감(色感)입니다. 여행 중에 만난 장소와 어울리는 색을 골라봤습니다. 장소에 어울리는 색을 고르고 결정하는 과정을 통해 그곳만의 개성과 특징을 더 파악할 수 있었죠. 또 저희가 고른 색이 실제로 어울리는지 아닌지 독자 여러분이 고민해보셔도 좋을 것이고요.

두 번째는 정감(情感)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여행을 통해 지치고 상처 받은 마음에 위안을 받고 싶어합니다. 이렇게 따뜻한 위로를 받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장소들을 찾아가보려 했습니다. 시골 시장에서 느낄 수 있는 푸근함, 그리고 사람들의 따뜻함입니다.

마지막은 오감(五感)입니다. 보고 듣고 만지고 맛보고 느끼기에 적극적인 여행입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좋은 여행도 있겠지만, 분명 오감을 적극 활용해 여행한다면, 더욱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되지 않을까요.

이번 감성여행은 관광객들에게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서귀포시청 근처와 관광객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만, 아직도 숨겨진 곳이 많은 중문을 주 여행지로 선정했습니다. 자, 그럼 저희와 함께 감성여행 한번 떠나보시죠. 바쁜 일상으로 닫혀 있던 당신의 오감을 활짝 열어줄 감성여행입니다.

옥색 물 일렁이는 천지연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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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연 폭포는 천제연 폭포, 정방 폭포와 더불어 제주 3대 폭포라 불립니다. 산뜻하고 맑은 공기를 가득 마실 수 있는 곳이죠. 어린 잎사귀의 청량한 녹색과 얼룩 하나 없는 원색의 꽃잎, 그리고 맑은 파란색 하늘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천지연 폭포는 계단이 많은 천제연 폭포와는 달리 산책로를 편안하게 걸으며 주위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산책로를 걷는 동안 들리는 새소리, 폭포소리, 바람소리도 인상적입니다. 도시에서 멀지 않은 곳인데도 도시와 멀리 떨어진 자연에 들어온 기분을 더해주죠. 물에 젖어 진한 회색빛을 띄는 제주의 현무암도 이곳에서는 더 특별하게 보입니다.

폭포에 다다르자,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소리가 마음까지 깨끗하게 씻어줍니다. 도시의 소음으로 예민해진 귀가 맑게 정화되는 기분이죠. 그뿐이 아닙니다. 폭포에 가까워질수록 튀는 물은 마음까지 풀어줍니다. 아이처럼 즐거워하는 동안 뜨거운 햇볕에 달궈진 몸 역시 시원하게 식혀주니, 이래저래 고마운 폭포입니다. 제주에 살면서 느낀 점은, 자연의 소리는 언제나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들어준다는 사실입니다.

폭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보니, 각도에 따라 사진의 색감도 많이 바뀐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폭포물이 어떨 때는 파란색이었다가 어떨 때는 영롱한 에메랄드처럼 보입니다. 또 주위의 나무가 물에 비치면 아름다운 옥색이 됩니다.

시원한 폭포와 온몸을 정화하는 폭포 소리에 완전히 매혹됐던 걸까요. 우리는 떠나기 싫은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정해진 일정대로 이중섭 거리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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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CDAA

이 옥색은 우리 모두가 보고 감탄한 천지연 폭포의 색입니다. 시원하고 속이 뻥 뚤리는 듯한 느낌이 드는 색이죠.

-천지연 폭포

요금 일반 25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1000원
주소 제주도 서귀포시 천지동 667-7
문의 064-733-1528

화가 이중섭을 만나다, ‘이중섭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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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 거리에 들어서자 건물과 도로 사이사이에 새겨진 이중섭 화가의 그림과 문구들이 눈을 사로잡습니다. 그의 그림을 감상하고, 아기자기한 예술품을 판매하는 상점들을 지나 걷다보니 어느새 이중섭 미술관 앞에 도착했죠.

이중섭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근대 서양화가입니다. 6.25전쟁 당시 일본으로 떠난 가족을 그리워하던 그는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힘들었던 시절에 인생의 걸작을 남기게 됩니다. 작품 '소' 연작과 '부부'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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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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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1층 입구에서 이중섭의 대표작 ’황소’를 볼 수 있습니다. 붉은 배경에 굵직한 선으로 그려진 소는 생명력이 가득해 보였죠. 마치 그림 속에서 뛰쳐나올 것 같았어요. 사진촬영이 불가능해서 아쉽게도 작품사진을 찍을수는 없지만, 이중섭 미술관은 이중섭의 작품관을 선명하게 담은 전시관이었죠.

또 다른 작품에는 바닷가에서 옷을 벗고 꽃게를 잡으며 노는 모습이 여럿 있었어요. 담뱃갑 속 은박지를 펴서 송곳으로 그린 작품이죠. 당시 그의 가난한 환경과 그의 소망을 모두 보여주는 그림이여서 가슴이 뭉클했어요. 종이나 캔버스를 구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여러가지 매체를 다양하게 활용해야 했고, 덕분에 창의적이고 색다른 작품이 여럿 탄생할 수 있었죠. 그의 작품을 보며 6.25전쟁때 월남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던 이중섭의 모습이 그려졌어요.

전시관에는 이중섭이 가족을 그리워하며 쓴 편지 또한 여럿 전시돼 있었습니다. 아들의 안부를 묻고, 곧 찾아가 선물을 주겠다는 내용의 편지부터, 아내에게로 보내는 사랑이 담긴 편지까지 볼 수 있죠. 일본어로 쓰인 편지를 번역한 안내판을 읽으며 그의 가족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는 편지 가장자리의 작은 공간까지 빼곡히 그림을 그려 넣었어요. 그런 작은 공간도 이중섭에게는 작품을 담을 수 있는 공간처럼 느껴진 모양입니다. 편지에는 익살스럽게 웃는 아이들의 모습,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과 달, 행복한 모습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는 화가 이중섭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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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톤 13-0739 Cream gold

이중섭의 대표작인 '황소'의 향토적인 느낌과 생명력을 잘 표현하는 색입니다.

-이중섭 미술관

요금 청소년 800원(단체 500원), 성인 1500원(단체 1000원)
주소 제주도 서귀포시 이중섭로 27-3
문의 064-760-3567 culture.seogwipo.go.kr/jslee

이중섭 거리, 지붕 없는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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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 거리에는 이중섭이 가족과 함께 살았던 집, 그가 생전에 산책하던 산책로도 있습니다. 이중섭 거리라는 이름이 만든 분위기 때문인지, 이곳은 그야말로 예술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거리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예술가들이 작품을 제작할 수 있는 모습도 볼 수 있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작은 공방들도 있죠. 또 아기자기한 카페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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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420a

‘황소’, ‘길 떠나는 가족’, ‘싸우는 소’ 등의 이중섭 작가의 대표적인 작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주황색입니다. 그가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자 한 가족에 대한 사랑과 따뜻한 기억을 보여주는 색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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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3838

‘흰소’, ‘길 떠나는 가족’과 같은 작품과 더불어 은지화로 자신의 작품세계를 표현한 이중섭에게 회색은 6.25전쟁으로 인한 아픔과 고난을 표현한 색이었습니다.

-이중섭 거리

주소 제주도 서귀포시 서귀동
문의 064-760-2663 (서귀포시 관광진흥과) www.jejutour.go.kr(제주 문화관광)


사람냄새 가득한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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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흔한 색이지만 따스함을 품고 있는 색이기도 하죠. 올레시장의 옛스러움과 포근한 느낌을 잘 표현하는 색입니다.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영업 매일 오전 7시~오후 9시
주소 제주도 서귀포시 서귀동 277-1
문의 064-762-1949


비바 라 비바제트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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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톤 284C

어울리는 색을 찾기 위해 팬톤 홈페이지에 들어가 다양한 채도와 명도의 푸른색을 둘러봤습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이 푸른색을 고른 이유는 제트보트를 탔을 때 본 제주 중문 바다의 색과 가장 가까운 색이기 때문입니다.

-비바 제트보트

영업 오전 9시~오후 6시
요금 1인 2만원(청소년 기준)
주소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관광로 154-17(색달동)
문의 064-738-2888


글=서희원·김예찬·유근탁·안다인·박소온, 사진=김예찬·유근탁(노스런던컬리지에잇스쿨 제주 11) TONG청소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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