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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금융업 실상 파헤친 `상어화 헤엄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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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 Book Cafe]

매일경제

◆상어와 헤엄치기

요리스 라위언데이크/열린책들

네덜란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논픽션 작가이자 저널리스트 요리스 라위언데이크. 금융 초보인 그가 금융의 세계를 하나씩 배워 가는 과정을 함께 따라가보는 '상어와 헤엄치기'. 2011년 가디언 지 편집인이 저자에게 금융에 대해서 일자무식인 기자가 취재를 통해 배운 내용을 일반인들에게 차근차근 알려 주자는 제안을 한다. 금융계는 2008년 세계 경제 위기의 진앙지로 알려져 있었지만, 정작 그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지 아는 사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저자는 곧바로 뱅킹 블로그를 열었고, 2년 반 동안 200명의 은행가들과 대담을 나눴다. 투자 은행가, 일류 헤지 펀드 매니저, 후방 부서 직원, 인사 관리자, 해고자 들이 은행이 강제하는 비밀과 침묵의 규칙을 깨고 대담에 참여했다. 그들은 폭력적인 해고 문화를 이야기했고, 자신들이 설계한 금융 상품이 얼마나 위험한지, 빈번한 인수합병 과정에서 땜질 처방된 은행의 IT 시스템이 얼마나 엉망인지, 고빈도 트레이딩으로 인해 금융계가 얼마나 심각한 불투명성에 놓여 있는지 털어놨다. 이 책은 그 결과물이다.

저자는 일반인들이 알기 힘든 복잡한 금융 용어나 설명을 걷어 내고 은행가들의 생생한 증언과 탁월한 인류학적 관점으로 거대한 글로벌 금융의 세계를 포착해 나간다. 금융계의 구조 못지않게, 다층적인 은행가들의 문화를 들여다볼 수 있는 이 책에서 금융의 세계가 작동하는 원리와 실상, 그 안의 치명적인 문제들을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매일경제

◆창업가의 길

임정민/북스톤

소위 '죽음의 계곡'을 넘어 끝까지 살아남는 스타트업이 되기 위해 창업가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저자의 경험과 통찰을 토대로 정리한 책. 구글이 만든 창업가지원 프로그램인 구글캠퍼스서울을 맡아 스타트업의 조력자로 일하면서 대부분의 창업가들이 비슷한 고민을 하는 것을 알게 된 저자가 그러한 답답함과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자 펴낸 책으로, 스타트업의 화려한 성공 스토리나 성공 매뉴얼이 아닌 실제 창업가들에게 필요한 생생하고도 폭넓은 조언을 담았다.

아이디어와 패기만으로 스타트업에 도전하는 예비 창업가들 역시 많아지고 있지만 스타트업의 현실은 결코 만만치 않다. 아이디어와 실행력으로 창업에 성공했다 해도 정작 문제는 그 다음부터다. 투자유치, 마케팅, 직원채용, 회계 등 신경 써야 할 업무는 점점 늘어나고 매일매일 새로운 문제와 변화에 부딪히는 스타트업은 혼란 그 자체이다. 이 책은 어려운 환경에서 끝까지 살아남는 스타트업이 되기 위해 알아야 할 7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창업가의 조건을, 2장은 아이디어의 역할을, 3장에서는 시장과 경쟁의 의미를, 4장에서는 창업가가 놓지 말아야 할 일들을 다룬다. 5장과 6장에서는 스타트업의 투자유치와 실무를 이야기하고, 7장에서는 앞으로 창업가가 풀어야 할 문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세부적으로는 프리토타이핑, VISA라운드 등 한국 스타트업 창업가들에게 생소한 개념을 다루거나 창업가 자질평가와 창업가 10계명 등 창업가들의 마인드를 다잡는 조언을 담아냈다. 이를 통해 결국 창업가가 해야 할 일은 스타트업만의 경쟁력을 발판으로 새로운 가치와 혁신을 만들어가는 것임을 일깨워준다.

매일경제

◆프라이드

제시카 트레이시/알에이치코리아

잘 나가는 사업가처럼 고급스러운 정장을 입은 채 의기소침한 표정을 짓고 있는 사람과 노숙자처럼 허름하고 더러운 옷을 입은 채 자신감 있는 표정을 짓고 있는 사람 중 누가 더 사회적으로 성공했을지 예상해 보라는 질문을 받았다면 사람들은 과연 누구를 선택할까? 대부분 멋있는 정장을 입은 사람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할 것이다. 하지만 실제 실험 결과는 정반대다. 많은 사람들이 허름한 옷차림에 당당한 표정을 짓고 있는 사람을 선택한다.

브리티시콜럼비아대 심리학 교수이자 캐나다 정부의 지원을 받아 자아와 감정 연구소(Self&Emotion Lab)을 운영하고 있는 제시카 트레이시는 이렇게 상식을 뒤집는 사람들의 선택의 이면, 즉 우리가 인식하는 성공의 가치에는 '프라이드(Pride)'라는 감정이 깔려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의 인생을 바꿀 새로운 도전을 하게 만드는 주요한 힘이 바로 프라이드라고 보고, 다윈의 진화론에서 폴 에크먼의 감정연구까지 학계를 넘나들며 프라이드에 대해 십여 년간 연구해 온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를 성공으로 이끄는 프라이드의 힘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간 행동의 근원적인 감정이자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감정으로, 지금까지 분노, 두려움, 기쁨, 슬픔, 놀람, 혐오라는 여섯 가지 감정만을 인간의 기본 감정으로 보았던 것과 달리 저자는 프라이드도 인간의 본능이라고 주장한다. 자신의 정체성과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것이 인류의 고유한 특성이며 인간은 프라이드를 느끼기 위해서 행동한다는 것이다. 프라이드가 여섯 가지 기본 감정과 더불어 성공을 이끄는 제7의 감정이라는 주장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저자는 성공한 사람들이 꿈을 이룬 이유는 그들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타고난 본성에 충실했기 때문이며, 우리도 우리 내면에서 진심으로 원하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그러한 성취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일깨워준다. 더불어 우리의 본능인 프라이드를 활용해 자신이 꿈꾸는 성공한 인생을 만드는 방법은 무엇인지를 알려 주면서 프라이드가 우리에게 선사하는 성취의 가능성을 극대화하도록 돕는다.

매일경제

◆늦어서 고마워

토머스 프리드먼/21세기북스

자율주행 자동차, 인공지능로봇, 화성식민지… SF영화에서나 나올 법하다고 상상했던 일들이 실제 우리 삶이 되었다. 그리고 우리 주변의 환경은 한꺼번에 뒤바뀌며 완전히 새로운 세계가 오고 있다. 퓰리처상을 3차례 수상한 국제 분야 칼럼니스트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토머스 프리드먼이 6년 만의 신작 '늦어서 고마워'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는 바로 이 현기증 나는 '변화'에 관한 것이다.

프리드먼은 오늘날 세계를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세 가지 힘, 즉 기술 발달, 세계화, 자연 환경이 폭발적인 속도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현재를 '가속의 시대'라 부른다. 이 책에서는 이 변화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분석하고, 가속화가 우리의 일터, 정치, 지정학, 윤리, 공동체는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도 보여준다. 그리고 기하급수적으로 급속한 변화가 당황하거나 절망감을 줄 수 있지만 겁먹거나 후퇴하지 말고 잠시 멈추고 지금 이 시대에 대해 잠시 생각할 시간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개인뿐 아니라 국가나 기업이 가속의 시대에 적응하고 잘 살아가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매일경제

◆기계가 모든 것을 다하게 될 때 무엇을 할 것인가?

말콤 프랭크 , 폴 로릭, 벤 프링/프리렉

미래의 성공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인공지능, 알고리즘, 로봇, 빅테이터가 결합한 새로운 기계를 능숙하게 다루는 능력이다. 새로운 기계를 활용하여 인간성을 더욱 향상시키며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에서에서 2017 포춘지 선정 가장 존경받는 기업 IT 분야 5위에 오른 코그니전트 테크놀로지 솔루션 일자리 미래센터 수석 연구진이 디지털 경쟁에서 성공하기 위한 세 가지 필수요소와 다섯 가지 실천전략을 제안한다. 세 가지 필수요소는 축적된 데이터, 스스로 학습 가능한 지능 시스템, 앞서가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가능한 모든 사물을 자동화할 것, 가능한 모든 사물을 데이터 코드화할 것, 가능한 새로운 기계와 더불어 인간의 능력을 향상시킬 것, 가능한 새로운 기계로 더 많은 이들과 풍요를 누릴 것, 가능한 새로운 기계를 통해 혁신적 아이콘을 지속적으로 찾아낼 것 등의 다섯 가지 실천전략을 통해 기계가 모든 것을 다 하게 되더라도 인간의 고유 본성을 잃지 않고,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음을 역설한 희망 제안서이다.

[교보문고 상품관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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