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6 (목)

김학철 "국민 아닌 언론이 레밍" 해명...녹취록 들어보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김학철 충북 도의원의 기자회견. 김성태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물난리 속에서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났다가 비난 여론에 조기 귀국한 김학철 충북도의원이 "레밍"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김 도의원은 귀국 직후인 지난 23일 새벽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자로부터 인터뷰를 고지받지 못한 상태에서 짧은 시간 사회적 현상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의미 전달이 잘못됐으며, 국민이 아니 언론을 말한 것이 왜곡됐다"며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민을 레밍에 빗대려는 의도가 아니라 언론의 보도를 레밍 신드롬에 빗대 말하려는 의도였다는 것이다.

김 도의원의 해명 직후 KBS 청주방송총국은 김 도의원의 '레밍 발언' 등이 남긴 전화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김 도의원은 녹취록에서 "그 무슨 세월호부터 그렇고, 이상한 우리 국민들이 이상한 이런 저기 그... 제가 봤을 때는 이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레밍"이라고 말했다.

'레밍이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아,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사는 그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말했다.

김 도의원이 기자회견장에서 한 해명이 실제 녹취록에 담긴 내용과 다른 것이다.

또, 기자는 전화 통화에서 "방금 말씀해주셨던 내용이 어떤 취지고 어떤 입장이다, 이런 거 (기사에) 잘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하자, 김 도의원은 "(기사) 안 내주시는 게 더 좋고요"라고 답했다.

김 도의원은 지난 19일 해외연수에 대한 국민적 비난 여론과 관련해 한 언론사 기자와 통화하며 국민을 설치류에 빗대 말해 논란을 낳았다. '나그네쥐'라고도 불리는 레밍은 집단으로 이동하는 습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SNS에서 만나는 중앙일보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포스트]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and JTBC Content Hub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