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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동네책방에만 있는 책 두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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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쏜살문고 동네서점 에디션’

김승옥 『무진기행』 다자이 『인간 실격』

인터넷·대형서점에선 살 수 없어

중앙일보

『무진기행』(왼쪽)과 『인간 실격』. [사진 민음사]


국내 최초로 동네서점에서만 구할 수 있는 특별판 책이 나왔다. 민음사가 ‘쏜살문고 동네서점 에디션’으로 출간한 김승옥의 ‘무진기행’과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이다. 김승옥의 『무진기행』에는 단편 ‘무진기행’과 ‘역사’ ‘차나 한 잔’ ‘서울 1964년 겨울’ 4편이 실렸다. 『인간 실격』에는 다자이 오사무의 대표작인 ‘인간 실격’ 한 편이 들어있다. 모두 기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을 통해 소개됐던 작품들이다.

민음사가 지난해부터 펴내는 문고본 ‘쏜살 문고’ 시리즈로 나온 두 책은 인터넷·대형서점에서는 살 수 없고 전국 동네서점 130곳에서만 판다. 각각 2000부 한정 수량이다.

이 동네서점 특별판 프로젝트는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동네서점을 살리자면서도 정작 책 관련 이벤트는 인터넷·대형 서점 중심으로 이뤄져 온 데 대한 문제제기다. 민음사는 “독자들이 동네서점에 가야 할 이유와 계기를 제공하려는 시도”라며 “이번 행사를 발판으로 출판사와 동네서점 간의 특별한 협업이 더 자주 일어나 동네서점 활성화에 기여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출판계에서는 이처럼 대형 출판사와 동네서점들의 ‘상생’ 시도가 눈길을 끌고 있다. 문학동네는 김애란의 『바깥은 여름』, 무라카미 하루키의 『기사단장 죽이기』 등을 출간하면서 동네서점들을 통해서도 예약판매를 받았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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