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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졸음운전 피해 줄이는 'ADAS'..어떤 기능들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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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ISSUE]자율주행 기반 기술 ADAS에 관심...FCWS·LKAS 복잡한 영어약자, 기능살펴보니]

머니투데이

만도 ADAS 시스템 구성도/사진제공=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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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고속도로에서 버스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하다가 승용차와 추돌하며 대형 인명 사고를 내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안전위해 필요" ADAS에 관심..자율주행 초기단계 기술=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국무회의에서 대형차 전방추돌 경고장치 장착 의무화 방침을 밝히면서 주목받고 있다. 예전에는 ADAS가 고급 차량에 들어가는 옵션 정도로 받아들여졌지만, 이젠 안전과 편의를 위한 필수품이란 인식이 대중에도 확산되고 있다.

더욱이 국내 최대 완성차 업체인 현대∙기아차는 ADAS 기능 중 자동차 사고 저감에 가장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진 지능형 안전기술인 전방충돌방지보조(FCA) 장치를 2020년 말까지 승용차 전 차종에 기본 탑재키로 해 화제다.

유럽처럼 ADAS 기능의 장착을 의무화하는 법안들도 우리 정부와 국회에서 계속 논의되고 있다.

ADAS는 최근 자동차 업계의 가장 큰 화두인 '자율주행'의 기반이 되는 기술로 볼 수 있다. 자율주행 시대로 가려는 가장 큰 목적 가운데 하나도 바로 안전이다. 통상 자율주행 기술은 발전 정도에 따라 통상 4~5단계(Level)로 구분한다.

최종 단계는 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목적지까지 운행·주차하며 운전자가 타지 않아도 주행이 가능한 수준이다. ADAS는 최종 단계로 진화하는 과정 중 초중반 단계 기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자동차의 자율주행은 기본적으로 센서를 통해 상황을 인식하고, ECU(전자제어장치) 등에서 상황에 대한 정보를 파악·판단해 기계 장치들을 제어하는 것으로 그 구현 원리가 현재의 ADAS와 크게 다르지 않다.

완성차 업체들은 2020년을 전후해 완전 자율주행차의 상용화가 시작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ADAS는 이 목표가 실현되기 전까지 가장 '현실적인 자율주행 기술'인 셈이다. 국내에선 현대모비스, 만도 등 주요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ADAS을 포함한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재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개발된 ADAS 기술들은 레이더 센서와, 초음파 센서, 카메라 센서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 자율주행 시스템을 이루기 위해선 보다 정교하고 정확하게 상황을 인지할 수 있도록 기존 센서들을 융합하는 센서 퓨전 기술이나 레이저 센서와 같은 고성능 인지 기술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ADAS는 완성차 업체들이 차량 옵션으로 제공하고 있기도 하지만 이스라엘의 '모빌아이' 등은 애프터마켓용 ADAS 제품도 출시해 기존에 사용해 온 중고 차량에도 내비게이션이나 블랙박스처럼 추가 장착할 수 있다. '모빌아이 630' ADAS 애프터마켓용 제품의 경우 국내에서 130만원 선에 판매되고 있다.(장착비 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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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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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WS·LKAS 복잡한 영어 줄임말, 기능 살펴보니=ADAS의 세부 기능들은 보통 영어 줄임말로 암호처럼 표현돼 있고 업체마다 표현 방식도 조금씩 다른 경우도 있다. 때문에 큰 관심을 두지 않은 이들에게는 용어가 헷갈릴 때가 많다.

ADAS 기능들을 보면 FCWS(전방추돌경고장치)는 전방의 물체와 충돌 위험이 있을 경우 운전자에게 이를 소리로 경고하는 장치다. 현대차가 모든 승용차에 탑재하기로 한 FCA는 AEB(자동 긴급제동시스템)로도 불리는데 FCWS와의 차이점은 충돌 경고에도 운전자가 멈추지 않을 경우, 차량 스스로 제동해 충돌을 예방하거나 충돌 속도를 낮춰 피해를 낮추는 것이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의 지난 4월 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FCA를 장착한 차량의 추돌사고는 이를 장착하지 않은 차량에 비해 25.2% 적게 발생했다.

박원필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교통사고의 대부분은 운전자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만큼 실수로 인한 사고 예방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승용차까지 AEB(FCA) 장착 의무화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KAS(차선유지 지원시스템)는 전면 유리에 장착된 카메라로 앞 차선을 인식한 뒤 방향 지시등 없이 차선을 이탈할 경우 스스로 차선을 인식해 올바른 방향으로 조향하게 하는 기능이다.

기존에 운전자에게 경고등, 경고음을 통해 알림을 주던 LDWS(차선이탈 경보시스템)에서 한층 진보된 기술이다. 보다 능동적으로 운전자의 안전을 지켜준다.

SCC(차간거리유지)에서 업그레이드된 ASCC(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는 전방 차량이 없을 때는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로 정속 주행을 하고, 전방 차량이 있을 때는 전방 차량의 속도와 거리를 감지해 일정한 차간 거리를 유지시켜 준다. 특히 교통 정체 시 운전 편의성을 극대화 시켜주는 게 장점이다.

ASPAS(어드밴스드 주차 조향보조 시스템)는 초음파 센서를 이용해 주차·출차 가능 공간을 탐색 후 자동으로 스티어링휠을 제어하여 주차를 보조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평행 주차만 가능하던 SPAS(자동주차 보조시스템)를 발전시켜 다양한 상황에서 주차를 보조해 준다.

BSD(사각지대 감지시스템)에서 진일보한 후측방 충돌회피지원시스템(SBSD)은 차로 변경 중 후측방 시야 사각지대의 차량으로부터 추돌 위험 상황이 감지되면 변경하려는 차로의 반대편 바퀴만 제동시켜 기존 차선을 벗어나지 않도록 스스로 제어해 사고를 방지한다.

이밖에 제네시스 최상위 모델인 EQ900은 ASCC와 LKAS, 내비게이션 정보가 복합적으로 융합된 HDA(고속도로 주행지원시스템)를 국산차 최초로 적용했다. 이와 비슷한 기능을 탑재한 자동차는 BMW 신형 7시리즈와 벤츠 S클래스 등이다.

장시복 기자 sibok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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