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로 레이더 부근 파손된 美구축함 '피츠제럴드' |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지난달 17일 일본 시즈오카(靜岡)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미 해군 이지스함 '피츠제럴드'와 필리핀 컨테이너선의 충돌사고는 피츠제럴드함 승조원의 실수와 더불어 대응 조치 실패가 원인이라고 미 CNN방송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방송은 복수의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피츠제럴드함 충돌사고에 대한 미 해군의 초기 조사에서 이같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들은 피츠제럴드함 승조원들이 컨테이너선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으며, 충돌을 피하기 위한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인사는 "승조원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수많은 것들이 잘못됐다"고 지적했고, 다른 인사는 "충돌사고의 책임이 미 해군의 잘못으로 결론 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충돌사고로 피츠제럴드함은 선체 우현이 크게 파손됐고, 오른쪽 해수면 아랫부분에는 큰 구멍도 생겼다.
이로 인해 바닷물이 선내로 쏟아져 들어왔고, 승조원 7명이 침수된 구역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3명이 부상했다.
충돌 시간은 심야로 승조원 대부분을 취침 중이었다.
미 해군은 피츠제럴드함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항행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이들은 전했다.
CNN방송은 그러나 이는 사고 조사의 첫 단계에서 나온 결과물일 뿐이라며 최종 조사가 나올 때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사고에 대해서는 미 해군과 함께 미 해안경비대, 일본 해상 자위대가 조사하고 있다.
k0279@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