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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교육수준 낮고 가난할수록 '더윗병 사망' 위험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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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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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염 속에 모두가 힘들지만 특히 빈곤층의 여름나기는 더욱 힘겹습니다. 교육수준이 낮고, 가난할수록 폭염에 따른 사망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나왔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에서 이틀째 기세를 떨치는 찜통더위. 습도까지 높다 보니 숨쉬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푹푹 찝니다.

땡볕을 피해 마을 뒷산 숲이나 서늘한 지하도로 피해 보지만 짜증스러운 더위는 좀처럼 식지 않습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 25개 구의 지역별 기온을 분석했습니다.

종로구와 용산구, 서초구가 낮 최고 기온이 평균치보다 높았던 횟수가 상대적으로 많았습니다.

그만큼 다른 구보다 덥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더위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숨진 사람이 가장 많았던 곳은 마포구·영등포구·중구·성북구·서초구 등이었습니다.

더운 곳 분포와는 다소 차이가 있는데요, 왜 그럴까요?

서울 마포구의 반 지하방에서 홀로 지내는 할머니. 선풍기를 온종일 틀어대도 실내온도가 섭씨 30도가 넘습니다.

[반 지하방 거주 노인 : (잠이 안 오니) 수면제 먹고…선풍기 틀어놓고 자는 거죠.]

이런 열악한 거주환경 탓에 열사병이나 일사병 등 온열 질환에 걸릴 가능성은 물론 뇌졸중 위험도 커지게 됩니다.

연구팀은 교육수준이 낮고 가난할수록 폭염에 따른 사망 위험이 19%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김호/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 지자체의 노력이나 환경이나 이런 지역 특성에 따라서 개인의 상태가 똑같다고 하더라도 폭염의 영향이 달라진다. (지자체가) 폭염건강대책을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요즘같이 폭염이 이어지는 날엔 저소득층에 대해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이승희,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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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덕기 기자 dky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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