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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제주도의회 환도위, 한진그룹 지하수 증산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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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제주도의회 한진그룹 지하수 증산 동의안 가결


【제주=뉴시스】조수진 기자 = 대한항공을 대표하는 한진그룹의 계열사인 한국공항㈜의 제주 지하수 취수량 증산 시도가 통과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하민철)는 21일 오후 제353회 임시회 제1차 회의에서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출한 ‘한국공항㈜ 지하수 개발·이용 변경허가 동의안’을 수정 가결했다.

환경도시위원회는 이날 해당 동의안에서 1일 취수량을 150t에서 130t로 수정하고 부대조건을 첨부해 통과시켰다.

이날 환도위 의원들은 도민 사회가 지하수 증산 요구에 반발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 홍보 미흡을 꼽았다.

고정식 의원(바른정당·제주 일도2동갑)은 “지하수 취수량을 높여 먹는샘물 제조량이 증가하게 되면 그에 따른 일자리가 창출된다”며 “이는 지역 사회에 이익으로 돌아갈 수 있는 부분이니 그런 상황을 깊숙이 검토하고 홍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창남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 삼양·아라·봉개)은 “도민사회가 (지하수 증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이유는 대한항공이 제주도에서 이것저것 사업도 많이 하는데 도민들에게 이익을 환원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기 때문”이라며 “한진그룹이 제주도에서 하고 있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도민들이 알 수 있게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도위는 부대의견으로 ▲수위 변화 및 지하수 오염 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도민 항공료 추가 인하 방안 모색 ▲제주생수공장 내 도민 정직원 채용 확대 등을 제시했다. 해당 안건이 오는 25일 열리는 본회의를 통과하면 한국공항은 기존 취수량 100t에서 30t을 추가로 증산할 수 있다.

한국공항은 지난 4월 “항공 승객 증가에 따라 먹는샘물이 부족해 서비스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제주도를 상대로 증량을 요청했다.

이에 제주도 내 1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제주도 및 제주도의회를 상대로 “제주특별법 개정을 통해 한진그룹의 반복되는 지하수 증산 시도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도민 사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susi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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