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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이슈 불법촬영 등 젠더 폭력

순찰에 안심벨, 감지장비까지…휴가철 해수욕장 '몰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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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경찰서, 피서철 성범죄 예방 위해 성범죄자 검거시 신고자에게 포상금 지급키로

본격적인 휴가·피서 시즌이 찾아오면서 해수욕장은 몰카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탈의실이나 화장실에 설치한 초소형 카메라는 물론, 일반 스마트폰으로도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몰래 찍는 행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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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인천지역 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무더운 날씨 속에 인천시 중구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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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 인근 지자체와 지역 경찰은 이같은 몰카 피해를 막기 위한 대대적 단속 활동과 예방 활동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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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에서 피서철을 맞아 태안지역 주요 해수욕장 주변 공중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 탐지기를 이용해 몰카 설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서산경찰서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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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경찰서는 13일부터 태안 만리포해수욕장을 비롯, 관내 20여개 해수욕장과 해수욕장 내 공용화장실, 목욕탕, 샤워장 등을 대상으로 한 몰래카메라 점검에 나섰다. 점검엔 숨겨진 카메라 렌즈도 찾아내는 이른바 '몰카 탐지기'까지 투입됐다. 또, 해수욕장 순찰을 강화하고 사복조를 투입해 현장 단속활동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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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태안 만리포해수욕장 여름파출소 직원들이 성범죄 예방과 단속을 위해 해변을 순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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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관리공단 태안해안국립공원사무소도 해안공원 성범죄 예방을 위해 이달 초부터 해수욕장을 비롯해 야영장 내 샤워장, 공중화장실 등에 대한 몰래카메라 점검에 나섰다.

보령시 해수욕장경영사업소는 몰카 탐지기 4대를 구입, 대천 해수욕장과 무창포 해수욕장에 배치했다. 두 해수욕장의 여성용 공중화장실엔 원터치 비상벨 222개와 외부 경광등을 설치해 범죄 인지 즉시 관련 인력이 즉각 출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꾸렸다. 보령경찰서는 사업소가 구입한 탐지기 중 2대를 활용해 주요 피서지를 대상으로 수시 점검에 나서고 있다. 또, 성범죄 예방 및 관심 촉구를 위해 성범죄자 검거시 신고자에게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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