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3 (월)

[시선집중] 8년째 어린이 영양공급 위해 아프리카 말라위 봉사활동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영양식 '바이타밀' 공장 현지 설립

어린이 영양실조·질병 예방에 도움

농업 기술 전수, 경제적 자립 도와

12개 우물 지어 깨끗한 물 공급도

Special Report

뉴스킨 코리아 '너리시 더 칠드런' 나눔 활동



중앙일보

바이타밀을 먹고 있는 말라위 어린이와 ‘너리시 더 칠드런’ 나눔활동에 참여한 뉴스킨 코리아 회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올해로 8년째 아프리카 말라위를 찾고 있는 뉴스킨 코리아 임직원과 회원은 지난 6월에도 말라위를 방문해 나눔활동을 실천했다. 뉴스킨이 말라위에서 꾸준하게 나눔활동을 진행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일시적인 기부나 봉사활동을 넘어 어린이나 청소년의 자립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데 있다.

뉴스킨 코리아의 임직원과 회원은 해마다 아프리카 중동부에 있는 나라 ‘말라위(Malawi)’로 떠난다. 뉴스킨 엔터프라이즈(이하 뉴스킨)의 비즈니스를 통한 사회환원 프로그램인 ‘너리시 더 칠드런(Nourish The Children·어린이 육성)’ 활동을 위해서다.

중앙일보

뉴스킨 코리아 제12호 희망 우물.


뉴스킨의 너리시 더 칠드런은 전 세계 어린이의 영양결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사회적 기여 활동으로 지난 2002년부터 시작됐다. 말라위에 바이타밀(Vitameal) 공장을 설립한 것도 어린이의 영양결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바이타밀은 뉴스킨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인 ‘파마넥스(Pharmanex)’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영양식이다. 영양실조의 악순환을 끊고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특별히 개발했다.

뉴스킨은 회원과 직원, 소비자가 구매해 기부하는 방식으로 비영리 단체를 통해 세계 여러 나라 어린이에게 바이타밀을 전달하고 있다. 바이타밀에는 탄수화물·단백질·미네랄·비타민 등 어린이 성장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영양 성분을 과학적으로 담았다. 바이타밀 한 포는 30번의 식사를 할 수 있는 분량이다. 뉴스킨은 지난해 8월 기준으로 5억 끼니가 넘는 바이타밀을 전 세계 어린이에게 공급했다. 뉴스킨은 말라위 현지에 바이타밀 생산 공장을 설립해 주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바이타밀의 원료가 되는 옥수수와 콩도 현지에서 구매한다.

중앙일보

나눔활동에 참여해 말라위 어린이와 즐겁게 보내는 뉴스킨 코리아 회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말라위 전 영부인인 칼리스타 무타리카는 “말라위에서 바이타밀이 가져오는 변화를 직접 봤으며 바이타밀은 수천 명의 아이의 삶을 바꿔놓았다”며 “한 때는 심하게 굶주렸던 아이들이 이제는 건강하고 활기차게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됐고 아이들에게 먹일 음식이 없었던 어머니들이 바이타밀을 통해 따뜻하고 영양 가득한 식사를 마련해줄 수 있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중앙일보

가족자립농업학교 졸업식 전경. [사진 뉴스킨 코리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뉴스킨과 말라위의 인연은 음탈리만자 마을의 촌장인 나폴레옹 좀베(58)로부터 시작됐다. 좀베 촌장은 가난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뉴스킨과 함께 실현 가능한 방안을 찾아낸 주인공이다. 유년시절 힘들게 자랐던 좀베 촌장은 큰돈을 벌어 사정이 나아졌지만 말라위는 여전히 가난했다. 좀베 촌장은 가난한 사람을 위해 병원을 지었다. 이러한 사연이 뉴스킨에 전해진 것은 한 미국 여행객 덕분이었다. 인터넷에 그의 사연을 올려 화제가 됐고 이를 블레이크 로니 뉴스킨 엔터프라이즈 설립자가 접하고 말라위에 바이타밀을 보내기 시작했다. 뉴스킨은 실질적으로 자립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으로 말라위에 바이타밀 생산 공장을 짓고 농업 훈련 마을인 음탈리만자 마을을 설립했다. 뉴스킨은 농업 기술을 가르쳐 경제적 자립을 돕는 가족자립농업학교(SAFI·School of Agriculture for Family Independence)를 세우는 등 말라위 주민의 자립을 돕고 있다. 가족자립농업학교는 지역 농민 부부가 자녀와 함께 거주하면서 농업 기술을 배워 가족을 부양할 수 있도록 선진 농업 기술을 교육하는 기관이다.

뉴스킨 코리아 회원의 성금으로 지난 2011년과 2012년에 각각 여학생 기숙사와 교직원 기숙사 건물이 지어지는 등 모두 세 채의 건물이 건립되기도 했다. 이번에 진행된 말라위 봉사활동에서 뉴스킨 회원과 임직원은 뉴스킨이 설립한 가족자립농업학교 졸업식도 지켜봤다. 개교 이후 현재까지 약 300여 가족이 졸업했다.

특히 이번 말라위 봉사활동에서는 제12호 희망 우물 완공식도 진행됐다. ‘뉴스킨 코리아 말라위 희망의 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증된 우물이다. 말라위 주민은 물을 얻기 위해 심한 경우에는 하루에 7㎞ 이상을 걸어야 한다. 우물에서 힘겹게 길어 올린 물 역시 비위생적인 경우가 많아 어린이들이 수인성 질병에 노출돼 생명을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뉴스킨 코리아 회원은 깨끗한 물을 얻는 것이 어려운 말라위 주민을 위해 현대식 우물을 지어주는 ‘희망의 물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뉴스킨 코리아 회원들은 지난해 5만 달러를 후원해 11개 희망 우물을 기증했다. 올해도 추가로 5만 달러를 후원함에 따라 이번 12호 희망 우물에 더해 연말까지 10개 희망 우물을 추가로 기증할 계획이다.

말라위 주민 헨리 짐바는 희망 우물 기증 행사에서 “뉴스킨에서 희망 우물을 기증하기 전까지만 해도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없었고 농작물도 마음껏 키울 수 없었다”며 “이제 우리 아이들이 깨끗한 물을 마시게 되었고 농작물도 더욱 풍성하게 기를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마이크 켈러 뉴스킨 코리아 대표이사는 “‘뉴스킨 코리아 말라위 희망의 물 프로젝트’는 말라위 어린이들의 생명을 빼앗는 수인성 질병을 예방하고 말라위 주민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깨끗한 물을 제공해 그들의 건강한 삶을 되찾아 줄 것” 이라며 “뉴스킨은 우리 아이들이 굶주림과 질병의 고통 없이 보다 깨끗한 환경에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뉴스킨은 말라위 방문 때마다 지역아동보육센터와 음텐데레 고아원도 매년 찾고 있다. 두 곳 모두 매일 바이타밀이 식사로 제공되고 있다. 지역아동보육센터에서는 직접 아이들에게 바이타밀을 먹여주고 선물을 증정하며 함께 시간을 보냈다. 뉴스킨 코리아는 국내에서 진행하고 있는 어린이 체육활동 지원 사회공헌활동 ‘뉴 스포츠 스쿨(Nu Sports School)’에서 사용되는 플라잉 디스크, 핸들러 등 건강이나 놀이에 도움이 되는 체육 기구와 서울에서 준비해간 학용품을 선물했다.

이번 말라위 봉사활동에 참가한 허병천 회원은 “우리나라도 과거 전쟁을 겪은 나라지만 밝은 미래를 그렸던 부모 세대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고 우리나라가 계속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같은 마음으로 이들도 당장 내일의 삶을 걱정하지 않는 행복한 나라의 국민들이 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SNS에서 만나는 중앙일보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포스트]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and JTBC Content Hub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