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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오늘 종교인 기자회견.."스텔라데이지호 수색 재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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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시국대책위 "세월호 이후 사고재발 분노"

정부, 사고 104일 만에 수색선 투입 종료

가족 "관계부처 대책 미뤄..靑 브리핑 요청"

이데일리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종교인들이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선원에 대한 수색 재개를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반복되는 선박 안전사고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책임 있는 역할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감리교시국대책위원회,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옥바라지선교센터는 19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EZE홀에서 실종선원 가족들과 함께 기자회견 및 기자간담회를 연다고 밝혔다.

교계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이후) 이와 같은 일이 다시 한국에 일어났다는 것에 분노한다”며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수색 재개를 촉구하고 가족들과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는 간담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선령 25년의 노후 선박인 스텔라데이지호는 지난 3월31일 오후 11시 20분(한국 시간)께 남미 우루과이 인근 해역에서 침몰했다. 사고 추정지점 수심이 3000m에 달해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 구조된 선원 2명(필리핀)을 제외한 나머지 선원 22명(한국인 8명, 필리핀인 14명)은 실종된 상태다.

외교부·해양수산부·국민안전처는 지난 11일 가족들에게 사실상 수색 종료 방침을 통보했다. 이후 선사·정부가 계약한 수색선은 사고가 발생한 지 104일째인 지난 12일 새벽(한국 시간 기준) 수색을 종료했다. 이후 가족들은 수색 연장을 요청하며 외교부 청사 앞에서 연좌농성을 시작했다.

이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13일 외교부 회의실에서 가족들과 만나 “(사고) 100일이 지난 시점에서 실질적으로 섬 수색에 집중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관련 내용을 추가로 파악하고 관계부처와 협의 후 답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외교부, 해수부, 안전처는 지난 18일 외교부 청사에서 가족 대상 브리핑을 통해 “브라질과 영국에 사고해역 부근 섬 수색에 대한 외교적 요청을 했다”며 “우루과이 MRCC(해상구조본부)에 외국선박도 통항수색에 참여하도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가족이 요청한 정부합동대책반에 대해선 설치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허경주 실종자 가족 공동대표는 통화에서 “관계부처들은 권한과 예산이 제한돼 할 수 있는 역할이 없다는 등 서로 대책 마련을 미루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수색선을 다시 투입할지, 섬 수색을 어떻게 할지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임했으면 한다. 가족들은 ‘1호 민원’에 대한 책임이 있는 하승창 청와대 사회혁신수석이 다음 브리핑 때 참석하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다음 브리핑은 오는 21일(잠정)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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