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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톡톡 플러스] 여유시간 vs 연봉…직장인의 딜레마? "난 둘 다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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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40)씨는 "학교 다닐 때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교수들에게 인정받았고 학점도 좋았다. 하지만 사회 나와 보니 별로 소용이 없었다"며 "계약직으로 전전하다 결국 미래도 없이 계약 만료되고, 나이도 차서 이제 또 재취업과의 전쟁을 치러야 하는 현실이 너무 서글프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B(36)씨는 "노동계 전반에 강력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험하고 힘든 일하는 사람 월급 올려주고, 갑질 일삼으며 월급 축내는 이들은 끌어내려야 한다"며 "학력간 임금 격차 줄이고, 하청도 최소화해야 한다. 큰 거 바라는 게 아닌 그저 '인간답게' 살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C(38)씨는 "우리 부모님 세대만 해도 30~50대 남자는 가장이기에 기업들이 함부로 싸게 부리지도 막 자르지도 않았다. 규모가 크건 작건 간에 사업체를 운영하는 오너들이 일종의 사회적, 도의적 책임을 가지고 직원을 대했다"며 "지금은 무조건 싸게 더 많이 부리는 것에 초점을 두는 것 같다. 가정이 나아가 사회가 되고, 또 국가라는 걸 망각한 오너와 정부가 이렇게 만든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D(29·여)씨는 "회사에 일이 넘치는데 추가로 직원을 뽑지 않는다"며 "경기가 몇 년 후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면서 딱 2년만 휴일 없다 생각하고 열심히 해보자는 말도 안 되는 지시만 내려올 뿐"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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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직장에서 퇴사한지 1년이 지난 30대 실업자가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조정으로 일자리를 잃은 뒤 재취업하지 못한 30대 실업자가 점점 늘어나면서 고용의 질이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1년 이전 취업 유경험 30대 실업자 수는 7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9년 이후 최대치다.

1년 이전 취업 유경험 실업자는 1년 이전에 취업한 적이 있고, 그 이후에는 취업을 못한 장기 미취업자를 말한다.

◆퇴사한 뒤 재취업하지 못한 30대 실업자 급증

2015년 5월 7만명을 기록한 뒤 꾸준하게 줄어든 30대 장기 미취업자 수는 지난해 10월에는 3만명대를 기록했다.

이후 가파르게 증가한 장기 미취업자 수는 올 들어 6만명을 돌파한 뒤 불과 3개월만에 1만8000명이 더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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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이상 재취업하지 못한 실업자 비중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20%대 중반이었던 장기 미취업자 비중은 올 들어 30%대에 진입한 뒤 지난 4월에는 33%대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불어 닥친 구조조정 여파…재취업 더욱 어려워져

30대의 경우 1년 이상 재취업하지 못한 실업자 증가비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두드러졌다.

20대의 경우 지난해 4월 18만4000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뒤 지난 4월에는 13만명대까지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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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에서 장기 미취업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는 것은 지난해부터 진행된 구조조정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실제 같은 기간 30대 실업률도 4.0%로 전년 동월 대비 0.7%포인트나 상승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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