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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핀테크 & 재테크] `황금알` 골라주듯…내게 꼭 맞는 신용카드 콕 집어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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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카드 추천포털' 인기

매일경제

동전 없는 사회를 넘어서 현금 없는 사회가 다가오고 있다. 짤랑거리는 동전이 가득한 두툼한 지갑은 옛말이다. 휴대폰 케이스에 신용카드 한 장만 넣고 다녀도 소비생활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시대가 됐다. 포털사이트에 '신용카드'를 검색하면 나오는 종류만 350건이 넘는다. 이처럼 카드 사용이 늘어나면서 혜택이 많은 신용카드를 추천해주는 카드 추천 포털의 인기 또한 높아지고 있다. 신용카드와 핀테크가 만나면서 소비자들의 재테크 혜택이 그만큼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우리가 매일 쓰는 신용카드에도 숨겨진 혜택을 꼼꼼하게 체크하려는 똑똑한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으로 소비자가 온라인상에서 카드 발급을 신청하면 연회비의 100%까지 혜택을 주는 것이 합법화되면서 카드 추천 포털의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전에는 연회비의 10%를 초과하는 경제적 이익을 제공할 수 없도록 되어 있어 높은 혜택을 받으려는 소비자들이 불법 온라인 카드 모집에 몰렸고 이로 인해 피해를 입는 사례도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안전하고 편리하게 혜택을 챙겨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신용카드 포털 업계 1위인 카드고릴라는 다양한 랭킹차트를 통해 카드를 추천해 준다. 주간·월간 단위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클릭한 신용카드 정보를 보여주는 '고릴라 TOP50'을 비롯해 카드사별로 가장 인기 있는 신용카드를 뽑아 놓은 '카드사별 TOP10', 체크카드 인기 순위를 보여주는 '체크카드 TOP10'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고릴라 TOP50'은 월 30만명에 달하는 카드고릴라 사이트 방문자의 클릭률로 순위가 정해지는 차트로 소비자들의 관심도를 가장 정확히 볼 수 있는 지표다. 현재 카드고릴라는 매주 월요일 공식 페이스북에서 지난 일주일간의 인기카드 TOP5를 발표하고 있다.

고객의 니즈에 맞게 카드사별·혜택별 카드를 검색해볼 수도 있다. 원하는 카드사를 선택하고 교통, 통신, 쇼핑 등 주요 혜택을 중심으로 검색하면 카테고리별로 인기가 높은 카드를 추천받을 수 있다. 모든 카드는 카드고릴라 사이트 내에서 상품 정보 확인과 신청이 가능하며 합법적으로 연회비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카드고릴라의 중요한 이벤트 중 하나는 매년 개최되는 '신용카드월드컵'이다. 네티즌 투표를 통해 최고의 신용카드를 선정하는 신용카드월드컵은 2011년부터 카드업계의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다.

지난 4월 3일부터 18일까지 약 2주에 걸쳐 진행된 '2017 신용카드월드컵'에는 국내 9개 카드사의 대표 신용카드 32장이 출전했다.

그 결과 총 3만7000여 명의 투표를 통해 신한카드의 '미스터라이프(Mr.Life)카드'가 우승자로 뽑혔다. 2위는 '현대카드 ZERO', 3위는 '삼성카드 taptap O'와 '신한카드 B.Big'이 공동으로 차지했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이번 신용카드월드컵에서는 포인트 적립 카드가 약세를 보인 반면, 상대적으로 할인형 카드에 대한 높은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면서 "상위권을 차지한 카드들이 대부분 맞춤형 할인카드였던 만큼 당분간 이러한 유형의 카드 출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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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기업 레이니스트가 운영하는 '뱅크샐러드'는 3400여 개 카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개인 소비패턴에 맞는 맞춤형 카드를 추천해준다.

뱅크샐러드 사이트에서 '나에게 꼭 맞는 카드 찾기'에서 월평균 카드 사용금액을 포함한 3가지 필수 항목과 혜택 중심의 35가지 선택 항목을 입력하면 실제로 받을 수 있는 혜택 금액과 함께 추천 카드를 볼 수 있다. 카드사별로 카드 혜택 종류와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사용자가 일일이 비교하기가 쉽지 않다. 뱅크샐러드는 이를 직접 수집하고 정리해 자사만의 데이터 정규화 과정을 거쳐 추천 시스템을 개발했다.

웹사이트와는 별개로 통합자산관리 가계부 앱 서비스도 제공한다. 공인인증서 로그인을 통해 카드사 및 은행 정보를 가계부와 연동시키는 방식이다. 사용자들이 지출 내역을 일일이 수기로 작성할 필요 없이 카드 내역, 입출금 계좌 내역, 예·적금, 대출, 현금영수증 정보 등이 자동 입력된다. 이 밖에도 예·적금 등의 금융상품 추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뱅크샐러드의 모든 금융 상품 추천 서비스는 빅데이터를 알고리즘화한 추천엔진 '셰프(Chef)'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금융상품 추천 포털인 '핀다(Finda)' 또한 신용카드 추천 서비스를 새롭게 시작했다. 대출, 예·적금, P2P 상품 추천 포털로 지난해 4월 출범한 핀다는 최근 사이트 내 '카드' 카테고리를 추가하고 332개 신용카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들의 리뷰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까지는 체크카드가 아닌 신용카드만 검색 가능하다.

핀다는 할인, 포인트, 마일리지 유형에 따라, 또 연회비나 전월 실적 기준, 혜택 종류, 신용카드사에 따라 원하는 신용카드를 검색해 추천받을 수 있다. 카드마다 혜택 정보를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리뷰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핀다의 신용카드 추천 서비스는 사용자의 다양한 니즈를 직관적으로 만족하게 해주는 것에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전성민 가천대 교수 연구실 등과 산학 협동을 통해 고객층별 니즈를 분석했다. 손보미 핀다 마케팅 이사는 "카드사별 고객에 대해 다양한 혜택을 비교해볼 수 있다"면서 "파트너인 신용카드사와 함께 핀다 고객을 위한 특별 혜택을 정기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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