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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류샤오보 생명 위중···가족들 기관절개 통한 호흡관 삽입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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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중국 간암말기 류샤오보, 미독 암전문의 검진 받아


【선양(중국 랴오닝성)=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수감 중 말기 간암 판정을 받은 중국의 노벨 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가 많은 장기들의 부전으로 생명이 위독한 상태이며 류샤오보의 가족들은 그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호흡관 삽입에 반대하고 있다고 류샤오보를 치료하고 있는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의 중국의대 제1 병원이 13일 밝혔다.

병원은 류샤오보의 호흡기 및 신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패혈성 쇼크에 빠져 있다고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병원의 류샤오보의 가족들에게 생명 유지를 위해서는 기관절개술 시술이 필요하다고 통보했지만 가족들은 이를 거부했다. 류샤오보와 가족들은 병원 측의 엄중한 보호로 접근이 불가능해 논평을 받아낼 수 없는 형편이다.

류샤오보는 지난 5월 말기 간암 판정을 받고 선양의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인 류샤( 劉霞)를 포함해 가족 몇명이 그의 곁을 지키고 있지만 지지자들이나 언론의 접근은 차단되고 있다.

류샤오보 부부의 친한 친구인 망명 반체제주의자 위제(余杰)는 류샤오보의 상태 악화 소식에 매우 슬프고 화가 난다고 말했다. 그는 "류샤오보가 전세계가 지켜보는 앞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 의해 살해당하고 있는데도 서방 어떤 나라도 시진핑을 비난하지 않고 있다. 이는 서방의 인권 외교가 완전히 실패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류샤오보의 건강 악화는 국제사회의 주요 관심사로 부각됐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대변인 슈테판 자이베르트는 12일 중국은 류샤오보가 치료를 위해 출국하는 것을 허용해야만 한다고 말했으며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도 같은 날 트위터에 류샤오보의 출국 허용을 호소했다. 앞서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몇몇 나라들도 그의 출국 허용을 촉구했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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