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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제3회 한국 경제를 빛낸 인물] 애드브레인 류재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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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애드브레인 류재윤 대표이사 [사진제공 : 애드브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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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브레인은 버스광고 업계에서 발전을 거듭하며 20년이 넘게 한길을 걸어온 버스광고 전문매체사다. 지난 1997년 20대의 버스를 광고매체로 보유해 브레인기획으로 시작한 애드브레인은 현재 4100여 대(국내 2위)의 버스를 보유한 자타공인 최고의 버스광고 전문매체사로 자리매김했다. 애드브레인 류재윤 대표는 선비정신을 계승하는 특유의 경영철학과 '반드시 클라이언트의 사업 성공을 통해서 애드브레인의 성장을 도모한다'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한편 업계에서 드물게 전직원 급여연봉제를 채택해 직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자타공인 최고의 버스광고 전문매체사

지난 1997년 달랑 20대의 버스를 광고매체로 보유, 브레인기획으로 시작한 애드브레인은 현재 4100여 대(국내 2위)의 버스를 보유한 자타공인 최고의 버스광고 전문매체사로 자리매김 했다. 자치단체와 기업체, 대학교 및 소상공인 등 다양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광고·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애드브레인은 광고기획에서부터 디자인, 부착까지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철저한 사후관리로 정평이 자자하다. 일례로 버스광고의 경우 광고가 계약기간에 맞춰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스티커가 깔끔하게 부착됐는지부터 부착된 광고가 먼지로 뒤덮인 채 운행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까지 철저하게 확인한다. 이러한 노력 등을 바탕으로 애드브레인은 지난해 '2016 고객선호브랜드지수 1위' 광고(종합광고대행) 부문 1위를 수상한 데 이어 올해 '2017 대한민국 최고의 경영대상(미래창조경영 부문 1위)'을 수상하기도 했다.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애드브레인의 중심에는 류재윤 대표가 있다. 류재윤 대표를 잘 아는 지인은 "오늘의 애드브레인은 류재윤 대표의 선비정신으로 일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류 대표는 실리주의가 이기주의로 변질된 현대의 상황 속에서도 고지식할 정도로 고객과의 의리, 상생과 동반의 성장을 추구하는 몇 안 되는 사업가"라고 소개한다. 애드브레인 성장의 중심에는 선비정신에 뿌리를 둔 의리와 상생의 류재윤표 경영철학이 있다는 것이다. 류재윤 대표는 "서애 류성룡 선생의 13대 손으로 태어나, 공직에 있다 낙향한 부친의 엄격한 유교적 가정교육을 받으며 유년을 보냈다"며 "어린 시절, 부친의 가르침의 근본은 선비정신이었다"고 말한다.

◆시련 속에서 도전으로 '우뚝'

류재윤 대표는 첫 직장의 예고 없는 부도와 부도 수습과정에서 본 선배들의 온당치 못한 행동을 보며 '나는 저러지 않을꺼야' 하는 정의감과 울컥하는 마음에서 창업했다. 의욕만 앞설 뿐 치밀한 계획없이 시작한 류재윤 대표의 첫 사업은 결국 어마어마한 금액의 채무와 함께 막을 내렸다.

이후 류 대표는 '사람이 사람을 상대하는 일인데, 진실로 대하면 통할 것'이라는 믿음 하나로 활동했다. 가령, 식당 주인이 자리를 내주면 영업사원 류재윤은 "광고비가 저렴하다" 등의 일반적인 이야기 보다는 광고마케팅의 기본인 시장조사 등을 기반으로 실적으로 입증했다.

류재윤 대표는 "작은 구멍가게를 열어도 성공을 위해서라면 시장조사는 물론 마케팅 계획을 세우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많은 소상공인에게는 언감생심이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와 같은 소상공인의 애로를 간파, 건강한 체력을 밑천 삼아 발품을 팔아가며 시장을 조사하고 나름의 성공전략을 고객에게 전달했다"고 말한다.

특히, 이 같은 역지사지의 정신은 류재윤 대표에게 손발을 맞춰가며 함께 일하고, 뜻을 같이 할 인재라는 종자돈으로 돌아왔다. 류재윤 대표가 혼자 하던 일을 둘이, 그리고 셋이 하다 보니 더 좋은 아이디어와 추진력이 생겼고, 그러던 중 '기회는 위기와 함께 온다'는 말처럼 애드브레인에게도 기회와 위기가 함께 찾아왔다. 2013년, 한창 신도시 개발이 추진·실행되고 있는 김포지역에서 동종 업계에서 혀를 내두를 정도로 기존 금액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해 따낸 계약이었다. 하지만 처음에는 높은 가격에 광고 판매권을 가져간 애드브레인을 좋아 하던 버스회사는 물론 주변 지인들조차 몇 개월 동안 광고가 텅텅 비어서 운행하는 버스를 보며 판매권을 반납하라고 종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류재윤 대표는 '신의와 성실이 경영의 최고선'이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폭삭 망하는 한이 있더라도 계약은 계약이고, 약속은 약속"이라며 이를 거절했다.

이와 같은 뚝심 때문일까.

애드브레인은 결국 위 프로젝트에서 예상대로 적자를 보긴 했지만, 이는 업계에 '신의를 지키는 애드브레인', 신의의 경영인 류재윤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그리고 버스 20대에 불과했던 애드브레인의 광고 매체는 어느새 100대가 됐고, 지난 2016년 전북 전체 시내·외 버스 1500대를 독점 계약하면서 어느덧 4100여 대에 달하는 광고매체로 우뚝섰다.

◆고객·직원과 동반성장…아생후상생(我生後相生)

아생후살타(我生後殺他, 내가 산 연후에 상대를 제압한다)라는 말이 있다. 류재윤 대표는 이를 아생후상생(我生後相生)이라고 바꿔 말한다. 류재윤 대표는 "'내가 산 연후에 함께 산다'는 아생후상생이야말로 선비정신이며, 진정한 기업가 정신"이라며 "서양의 기사도나 일본의 무사도만을 선망하는 경향이 있는데, 선비정신이야 말로 작금의 우리 사회 전반에 꼭 필요한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류 대표의 이 같은 생각은 애드브레인의 활동에도 고스란히 들어난다.

애드브레인은 '반드시 클라이언트의 사업 성공을 통해서 애드브레인의 성장을 도모한다'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광고대행사와 광고주의 윈-윈 전략을 통해 기업이윤을 추구하는 공동선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드브레인에 정년퇴직 후 제2의 직장생활을 하는 시니어 사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류재윤 대표는 "대부분의 버스광고 회사들은 기본급조차 없는 경우도 있고, 판매금액의 5% 내지 10%의 수당을 영업직원에게 지급하며 운영하고 있다. 이는 버스광고 회사를 경영하기 위한 가장 타당한 방법이기도 하지만, 직원들과 가족들이 늘 불안하고 불안정한 삶을 살게 되는 원인"이라며 "애드브레인은 고객은 물론 직원과 그 가족 모두 상생하며 발전하는 회사"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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